국제개발·지원단체 DI, '2023 국제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 발표北, 전 세계 14번째로 식량안보상황 심각한데 인도적 지원 자료 제출 안 해
  • ▲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추수가 진행된 논에 볏단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추수가 진행된 논에 볏단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북한 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1000만명 이상이라고 국제개발·지원단체인 '개발 이니셔티브'(Development Initiative·DI)가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DI는 최근 발간한 '2023 국제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에서 북한을 식량 불안이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로 꼽았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약 104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주민이 많은 것이다.

    북한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식량안보 단계분류(IPC)를 기준으로, 심각한 식량불안에 해당하는 P3+로 분류됐다. 식량안보 상황이 가장 나쁜 나라 중 하나인 셈이다. 또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자료도 제공하지 않는 등 관련 정보가 매우 불투명한 국가로도 꼽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예멘, 시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와 함께 2019년 이래 지속적으로 1000만명 이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란, 베네수엘라, 온두라스,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과 함께 현재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서도 '인도주의 위기 심각도 지수'가 5점 만점에 4점을 기록, 6년 이상 장기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