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남국, 마브렉스 거래로 3억2000여만원 이익 봤을 것"SBS "김남국, 3월22일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 중 위믹스 거래"
  •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KBS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지갑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말 '마브렉스'가 10억원 상당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브렉스는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이 게임 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한 코인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됐고, 5월6일 상장됐다. 

    코인이 유입된 시기는 4월21일부터 5월3일에 집중돼 있다. 거래소 상장 직전까지 37차례에 걸쳐 만 9000여개, 당시 가격으로 9억7000만원어치를 사들인 것이다. 5월3일부터 6일까지 폭등 시기에는 보유량의 3분의 1가량, 6200여개를 팔았다. 

    KBS는 김남국 의원이 이 거래로 3억2000여만원의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직후, 코인은 폭락을 거듭했다.

    KBS는 김남국 의원에게 마브렉스 코인 투자 경위를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가상화폐를 거래한 정황도 드러났다.

    국회의원이 입법 활동 중 사적인 투자를 한 셈인데, 품위 손상에 해당한다고 판명되면 국회법에 따라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BS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난해 11월 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위믹스 코인이 회의 중간에 한 차례 매도됐다. 김 의원은 상임위 마지막 발언 7분 뒤 코인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22일 열린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 중에도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이 매도된 사실이 포착됐다. 이날 오전 10시17분에 시작한 소위는 오후 6시21분에 끝났는데, 오후 2시32분 코인을 매도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질의를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36차례 위믹스 코인을 사고판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