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뉴욕 필하모닉과 첫 협연…NYT 인터뷰 통해 유학 계획 공개
  • ▲ 지난해 진행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기자간담회 현장.ⓒ정상윤 기자
    ▲ 지난해 진행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기자간담회 현장.ⓒ정상윤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를 따라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NEC)으로 유학을 떠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이하 현지시각) 임윤찬의 뉴욕 필하모닉 협연 무대를 앞두고 쓴 인터뷰 기사에서 "현재 한예종에 재학 중인 임윤찬이 올 가을학기부터 NEC으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임윤찬은 2022년 6월 개최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콩쿠르 우승 이후 그는 국내외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예종을 휴학하고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손민수 한예종 교수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임윤찬의 도미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임윤찬은 10~12일 열리는 뉴욕 필하모닉 데뷔 무대에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 연주곡이었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임윤찬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중학생일 때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1978년 뉴욕 필하모닉과 녹음한 곡을 1000번은 들었다"며 자신의 우상 중 한 명인 호로비츠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돼 긴장된다고 전했다.

    그는 "아티스트는 유튜브 조회수가 아닌 작품의 진정성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저를 아티스트라고 정의하긴 조금 어렵고, 빅뱅 이전의 우주와 같다. 우주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