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7일 日 게이오대서 한일 미래세대 강연회 참석"가까운 이웃이 가치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양국 정부 "용기 내야" 미래세대 교류 적극 지원 약속
  •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일 미래세대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일 미래세대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을 만나 양국 미래세대의 소통을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개선과 발전이 결국 서로의 공동이익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고 있고, 또 양국 국민의 민간교류도 매우 활기차고 역동적"이라며 "이처럼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가치에 기반한 자유민주 국가라는 것이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양국의 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양국 공동이익, 또 세계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의 청년 여러분을 위해서 양국의 발전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정부가 미래세대 교류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여러분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이거니와 민간분야의 리더들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들이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윤 대통령은 또 1998년에 있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론하며 양국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25년 전인 1998년 이곳 도쿄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며 "여러분 미래세대가 바로 한일 양국의 미래"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일본 메이지 시대 사상가인 오카쿠라 덴신(岡倉天心)이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25년 전 한일 양국의 정치인이 용기를 내어 새 시대의 문을 연 이유가 후손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줘서는 안 된다는 믿음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한일 양국 청년세대의 멋진 미래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대학생과 한국인 일본유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이토 코헤이 게이오대 총장,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현대한국연구센터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