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롤랜드 지니커의 교육 현장.ⓒ삼성문화재단
    ▲ 롤랜드 지니커의 교육 현장.ⓒ삼성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대표이사 류문형)과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회장 김현용)는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심화과정'을 올해 신설해 시행했다.

    심화과정은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9일 과정(총 63시간)으로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서울 서초구 튠앤톤뮤직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이번 심화과정 해외강사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롤랜드 지니커를 초빙했다. 독일 뮌헨, 함부르크 등에서 콘서트홀 피아노 전문 조율사로 경력을 쌓은 지니커는 3일간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스타인웨이 세미 콘서트 피아노)를 해체해 다시 복원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실연했다.

    국내강사로는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조율 마이스터 과정을 유학한 뵈젠도르퍼 피아노 전문가 박성환, 스타인웨이 피아노 전문가 서인수, 국내 1호 피아노 조율 논문 저자인 임종구 조율사가 교육생과 1:1 실습으로 맞춤형 교육을 선보였다.
  • ▲ 롤랜드 지니커.ⓒ삼성문화재단
    ▲ 롤랜드 지니커.ⓒ삼성문화재단
    심화과정 교육은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조율사 20명을 선발했다. 이사라(28세·2018 피아노조율 기능경기대회 대상 수상), 이남인(35세·덕원예술학교 전속조율사), 조창훈(44세·서울대 전속조율사, 국민대 출강료) 등 다양한 음악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했다.

    이사라 조율사는 "젊은 조율사들이 새로운 기술과 작업 방법을 배울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지식적, 기술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남인 조율사는 "일률적인 조율 이론보다 나에게 맞는, 연주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모든 조율과 조정, 정음은 음악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며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경험한 강사의 강의를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던던 점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무대 뒤에서 묵묵히 활동하며 문화 인프라를 뒷받침하고 계신 분들에 대한 양성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삼성문화재단의 양성 지원을 통해 피아노 조율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공연 인프라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과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는 2017년부터 역량있는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선진 조율 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피아노조율 기술 세미나 개최 △해외 유명 피아노 제작사 기술연수 파견(총 23명 수료) △2020~2021년 유튜브용 교육 동영상(13편) 제작·보급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