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구 떡볶이축제 방문…보수 안방 대구서 여론전국민의힘, 새 비대위 설치 결의에…추가 가처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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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7일 대구 북구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제기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후 밝은 표정으로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같은날인 27일 국민의힘 의원 90여명이 국회에 모여 당 혼란 수습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국민의힘은 5시간 마라톤 회의를 거쳐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고 결의했지만,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과 당내 반발로 인해 혼란이 계속되는 모양새다.세 결집하며 웃는 이준석… 5시간 회의에도 與 혼란 여전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 다음날인 27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에 방문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과 담소를 나눴다. 시민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통해 보수 진영의 안방 격인 대구지역에서 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 전 대표는 당내 상황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을 상대로한 추가 가처분 신청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같은날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와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일부 인용됨에 따라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국민의힘은 이날 5시간 가량의 마라톤 회의 끝에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당헌·당규도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 전 대표 측은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 전환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해 온 만큼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가 아닌 '주호영 비대위'를 대신할 새 비대위를 꾸린다면 이 전 대표는 다시 제동을 걸어올 가능성이 크다.이에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 측이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비대위 전환 근거를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
- ▲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 떡볶이 축제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 ⓒ뉴시스
與 일부, 새 비대위 구성 추진에 반발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의 귀환을 막기위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방침을 보임에 따라 당내에서도 우려 섞인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 전 대표 발언인) 양두구육이 아니라 징계 이후 조용히 지내던 당대표를 무리하게 비대위를 구성해 사실상 해임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모든 것이 빈대 때문이라고 하면서 초가삼간 다 타는 줄 모르고 빈대만 잡으려는 당"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나라와 당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이루는 밤"이라고 덧붙였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이 정말 걱정이다. 반성과 성찰은 하나도 없다"며 "법원과 싸우려 하고 이제 국민과 싸우려 한다. 민주주의도 버리고 법치주의도 버리고 국민도 버렸다. 다섯 시간 동안 의총을 열어 토론했는데 결론이 너무 허망하다"고 규탄했다.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원칙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한 각오와 당 지도부의 책임지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허망하다"며 "지금이야말로 국민을 믿고 법의 판단을 존중하고 제 할 일을 할 때이다. 그게 원칙이다"고 말했다. 법원이 일부 인용한 가처분 신청 내용에 맞게 비대위를 해산해야 한다는 것이다.與 중진 의원 사이에서 '권성동 사퇴론' 분출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5선 중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지도부는 그 실력이 다 드러났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처리방식이 세련되지 못했고,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고 지적했다.조 의원은 "이대로 가면 파국이 예정돼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도 갖추지 않고 출범한 비대위, 그에 따른 가처분 인용, 대통령께서 금주령을 내린 행사에서 원내대표의 음주,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이 맞느냐"고 반문하며 "권 원내대표는 그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4선 중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죽이고, 민주주의를 죽이고, 당을 죽이고, 대통령을 죽였다"며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게 정치를 살리는 길이고, 민주주의와 당과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3선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분란과 혼란을 수습하려면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