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21일 소폭 인사 개편… 김은혜 전 의원 새 홍보수석으로전임 최영범은 대외협력특보로… '신설'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 유임… 김은혜 수석이 브리핑 업무 겸할 듯'공석' 안보실 2차장에는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 "안보 상황 엄중"
  • ▲ (좌측부터)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적쇄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좌측부터)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적쇄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대통령실 참모 일부를 교체하는 등 조직의 소폭 개편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서 정부 초기부터 국정 동력이 상실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인선을 통해 국정 정상화를 서두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신임 홍보수석으로,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기용됐다.

    대통령실, 현행 2실5수석→2실6수석으로 전환… 소폭 인사 개편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사 개편안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정책기회수석을 신설하면서 현행 2실5수석 체제를 2실6수석 체제로 소폭 전환했다.

    또 정책기획수석 산하에는 국정과제비서관, 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이 들어온다.

    기존 정책조정기획관의 명칭은 미래전략기획관으로 변경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또 현행 미래전략비서관실은 미래정책비서관실로 바뀐다.

    김 실장은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임명 배경에 대해 "MBC, MBN 메인 앵커 출신으로 이명박정부에서 외신대변인, 청와대 제2대변인까지 역임하는 등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는 등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뛰어난 친화력과 갈등 조정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윤석열정부 국정철학 구현과 국정과제 추진 상황 및 성과를 국민과 언론에 정확히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은혜 홍보수석 내정자는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잘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꾸짖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 홍보수석에 윤석열의 '입' 김은혜… '신설' 정책기획수석에 이관섭

    김 실장은 또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내정자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 에너지자원 등 분야를 총괄하셨고 제1차관도 역임하신 관료다. 대통령실에서도 근무하셨고 당 수석전문위원으로도 근무하셨다"라고 소개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가지고 계신 분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서 부처와 대통령실·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해서 윤석열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내정자는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출범한 윤석열정부가 최근 들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당초 기치로 내건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고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 향상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큰 나라의 어떤 결정을 하거나 작은 결정을 할 때도 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섬세하고 신중한 자세로 정책을 돌봐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임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강인선 대변인 유임

    김은혜 새 홍보수석 내정에 따라 전임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실장은 "(최 특보는) 여러분들과 계속 네트워킹을 유지하면서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국정상황을 홍보하는 역할을 계속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 교체 대상으로 꼽혀온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유임이 결정됐다.

    다만 김은혜 새 홍보수석이 대통령실 대변인이 맡아왔던 브리핑을 상당 부분 관장하며 대변인 업무를 겸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인선에 따른 비서관들의 조직 이동, 조직개편도 같이 이루어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조직은 살아있는 유기체"라며 "필요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다"고 암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 발표와 국정 지지율을 연관시키는 것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하며 "국정 쇄신, 특히 비서실 쇄신은 앞으로 5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번 인사가 문책성 인사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조금 더 생산성을 높이고 우리 비서실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 바꿔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공석'이었던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

    한편, 지난 7일 건강상의 이유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퇴가 결정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는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이 임명됐다.

    임 차장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 17사단장, 수도군단 부군단장을 역임했으며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국방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김 실장은 임 차장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합참의 주요 지위를 다 역임했다"며 "국방정책과 군사전략 최고 적임자로 인정받는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임 차장은 "대내외적으로 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2차장을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앞으로 대통령의 통수철학을 받들어서 임무수행을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