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권모씨 조명업체, '일감 몰아주기' 특혜 받아"국힘 "근거도 없이 권성동과 연결…'견강부회' 전형"
  • ▲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지난 20일 강원도 강릉시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당 대표 직무대행)의 사촌동생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을 단독 보도한 JTBC에 대해 국민의힘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21일 "JTBC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사촌동생 특혜 보도는 행정안전부 감찰보고서 내용을 권 직무대행과 연결시켜 국민의힘과 권 직무대행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며 "해당 보도와 관련, 기자 개인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 보도로 사업상 손실이 예상되는 권 직무대행의 사촌동생 역시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두 달 전 뉴스타파가 보도한 내용… 단독도 아냐"

    미디어특위는 "해당 의혹은 두 달여 전 '뉴스타파'가 처음으로 제기한 것으로, 워낙 근거가 없어서 어떤 언론도 받아쓰지 않았는데, JTBC가 느닷없이 '단독'이라는 타이틀로 거의 똑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며 "견강부회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매체의 두 달 전 보도를 사실상 '받아쓰기' 해놓고 '단독'이라는 타이틀로 마치 새로운 사실이 있는 것처럼 시청자를 속였다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특위는 "JTBC는 해당 보도에서 '저희 취재진이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권 직무대행이 이번 사안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관련된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임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라고 단정했다.

    "사촌동생들의 생계 활동‥ 근거도 없이 권성동과 연결"

    미디어특위는 "권 직무대행의 집안은 오랫동안 강릉에서 기반을 다지며 살아왔다"며 "총 60여명에 달하는 사촌동생들의 생계 관련 활동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권 직무대행과 연관 짓는 것은 무책임한 보도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JTBC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 자료를 바탕으로 강릉시가 권 원내대표의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조명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80억4700만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