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대통령 조문' 멋대로 해석‥'비난 대상' 삼아""구제 불능 TBS… 김어준 이어 신장식까지 편파방송"
  • ▲ T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장식의 신장개업' 진행을 맡고 있는 신장식 변호사.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공식 페이스북
    ▲ T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장식의 신장개업' 진행을 맡고 있는 신장식 변호사.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공식 페이스북
    T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상대 진영을 '파시즘'과 '독재'로 단정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신장식 변호사가 이번엔 대통령의 조문 내용을 멋대로 영문으로 바꾼 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전술(대동아공영권)'이 연상된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종대 공정언론국민연대 대변인은 지난 13일 '구제 불능의 교통방송 TBS 편파 방송…이번엔 신장식이 나섰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베 전 총리 조문 때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남긴 조문글은 명사들의 조문록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인데, 신장식 변호사는 지난 12일 '지금 외신 기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하 대변인은 "이날 신 변호사는 멋대로 대통령의 조문 내용을 영문으로 바꾼 뒤 '영문 번역을 보시면… Co만 들어가면 아시아공영권이라고 했던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술과 동일해진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신 변호사의 주장은 아마도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대동아공영권)'을 의미하는 듯 하다"고 추정한 하 대변인은 "신 변호사는 누가 어떤 내용으로 논란을 벌였다는 아무런 근거도 제시 하지 않은 채 '지금 외신 기자들은 이게 무슨 의미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의 번영이라는 말이 아무 것도 아닌 게 아니예요' '이건 외신기자들이 가만 안 둘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하 대변인은 "신 변호사는 대통령의 발언을 멋대로 영문으로 바꾼 뒤 그것도 부족해 'Co'라는 단어를 추가하고, 나아가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외신 기자들까지 동원해 대통령을 비난했다"며 "민주 사회에서 대통령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근거가 명확해야 하지 않겠는가? 신 변호사는 김어준과 함께 한국 방송 역사상 최악의 진행자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꾸짖었다.

    하 대변인은 "또한 신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가 강신업 변호사와의 교류를 부인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왜 굳이 이 얘기를 해요? 이렇게 하는 거 아닙니다'라고 마치 교사가 학생을 꾸중하고 가르치 듯 비아냥거렸다"며 "이러한 조롱성 멘트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공영방송 진행자가 쓸데없이 비비 꼬고 빈정거린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당시 신 변호사의 발언을 들어보면 청취율 조사 기간이라, 진보 성향 TBS 청취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스스로 오버해 방송한 것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한 하 대변인은 "누가 이런 함량 미달의 인물을 공영방송 진행자로 발탁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대변인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특정 정치 성향의 진행자들이 편향된 정치관과 개인적 감정을 드러내는 '함량 미달'의 방송으로 하루를 시작해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TBS를 교통방송 본래의 기능으로 되돌리든지, 자체 정화가 불가능하다면 즉각 폐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8월부터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 변호사는 방송 중 "시민들에 대한 정치교육이 가장 큰 교육" "시민들이 정치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시민들의 투표로 파시즘이 복귀할 수 있다" "TBS의 시사방송이 파시즘과 독재를 경계할 수 있는 시민교육" 등, 상대 진영을 파시즘으로 규정하고, 청취자를 일종의 정치교육 대상으로 삼으려는 듯한 발언을 수차례 해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7~2019년 정의당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신 변호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 경선에서 전체 2위로 6번 순번을 받았으나 음주운전 1회, 무면허운전 3회의 전과가 드러나 중도 사퇴했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밝혀 '친조국' 인사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