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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월북 인정하면 보상 주겠다… 민주당이 회유" 피살 공무원 친형, 충격 폭로

"황희·김철민 민주당 의원… 같은 호남 출신인데 같은 편 아니냐, 보상 받으라 했다" 피살 공무원 친형 이래진 씨 "단호히 거부했다"… 고발인조사 앞두고 공개 브리핑"민주당, 월북 아닌 것 알고 있었나" 파문… 황희·김철민 "회유는 없었다" 반박

입력 2022-06-30 10:48 수정 2022-06-30 17:18

▲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와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월북조작 혐의 고발장 접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동생의 월북을 인정하고 보상을 받으라'는 회유를 받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철민·황희,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 주겠다고 회유"

이씨는 29일 서울중앙지검 고발인조사를 앞두고 공개 브리핑에서 "사건 직후 황희·김철민 민주당 의원이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해 주겠다고 회유했다'"며 "김 의원이 '같은 호남 출신인데 같은 편 아니냐. 어린 조카 생각해 월북 인정하고 보상 받으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당시 민주당은 TF를 만들어 저한테 '같은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 주겠다' '기금을 조성해서 해 주겠다' '어린 조카들을 생각해서 월북을 인정하라. 그러면 해 주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그럼 보상의 형태는 국가가 해 주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 '동생은 월북 안 했고, 나 그딴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밝힐 것이고, 진상규명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한 이씨는 "'그런 돈 없어도 내가 충분히 벌어서 조카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민주당은 진상조사 TF를 2020년에 만들어 저와 동생을 깔아 내리다가 저를 만나 월북을 인정하라고만 했고 아무것도 안 했다"며 "이제 와서 다시 하겠다니 당당히 상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민 "오히려 유족 요구에 공감했다"

황 의원과 김 의원은 이 같은 이씨의 주장에 회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래진 씨는 외신기자 회견에서 저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회유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전제한 뒤 "저는 외신기자 회견에 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래진 씨는 당시 황희·김민기·김철민 의원과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을 만났다고 했는데, 안산에서 같이 만난 이들은 황희·김영호·김철민·황기철이었다"고 부연했다.

당시 회유 발언이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 김 의원은 "안산 면담 내용은 당시 언론에 자세히 보도가 됐고, 제 페이스북에도 올라가 있다"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회유를 시도했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저는 당시 특위 위원이 아니고 지역구 의원으로서 안내하는 입장이었지, 면담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한 김 의원은 "오히려 유족인 형이 요구하는 내용들에 대해 공감하고 정부와 당 지도부에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들이 오고갔다고 보도가 됐고, 그 보도 이후 이래진 씨는 어떤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황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누가 그런(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한다는)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때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월북 여부가 중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오히려 고인이 남북 간의 민간인 첩보에 대해서 상징성 있는, 남북 간의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는 상징적 존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적은 있어도, 월북으로 인정하면 뭐 한다고 해 준 적 없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문화체육부장관을 맡았던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나타나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중국 측이  한복 입은 여성을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로 표현했던 것. 뿐만 아니라 상모와 장구를 치는 모습도 중국 전통문화처럼 표현해 공분을 샀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복을 입고 직접 개회식 현장에 앉아있는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문화부장관이 한국을 중국 속국처럼 묘사한 행사를 천역덕스럽게 보고만 있다"며 분노했다.

한편, 해양경찰청과 국방부는 지난 16일 '서해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피격된 공무원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자진월북'이라는 종전의 중간 수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이대준 씨 유족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등이 이대준 씨의 피살 경위를 월북으로 조작했다며 고발했다. 

유족 측은 또 28일 서주석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해경왕'(별칭)으로 불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윤성현 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김태균 전 해경청 형사과장을 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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