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티켓파워' 고전… 민주당 전 장관들까지 소환지방선거 사전투표 D-2… 민주당, 선거전략 급전환도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를 일주일 남기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지지율이 밀리는 가운데, 선대위 합동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선거일까지 일주일 남기고 등장한 '위기론'에 문재인정권 당시 장관을 지낸 의원들도 나섰다.

    발등에 불 떨어진 민주당… 文정부 장관들 선대위 회의 참석

    25일 열린 민주당 선대위 합동회의에는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장관, 한정애 전 환경부장관, 권칠승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 문재인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의원들이 참석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준비된 후보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전 전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는 철저하게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고 또한 그 일을 누가 잘할 수 있는지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은 그동안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 노력해왔고 상당한 성과를 또한 이뤘다"고 강조했다.

    한 전 장관은 "폭주하는 중앙정부를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균형추 역할을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분명히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이 예뻐서도 아니고, 민주당을 좋아해서도 아니다"라고 전제한 한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균형 있게 견제와 감시하고, 중앙정부는 폭주해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지방정부는 그렇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 선택을 해 주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권 전 장관은 "민주당이 많은 어러움을 겪고 있다"며 "더욱 간절하고 절박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野, 전날 호소문 발표하더니… "편향된 언론·여론조사"

    윤호중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구도가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겨냥해 "편향된 언론환경과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도 국민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정권의 막장 국정운영을 견제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달라. 윤석열정권의 불통 국정운영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며 "이대로 방치하면 윤석열정권의 '막가파 질주'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서울·경기·인천 시·도지사와 선대위원장이 공동으로 반성과 성찰, 당 개혁과 쇄신방안을 담은 대국민 사과문을 채택하고 국민 앞에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당 내 성추문 등으로 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2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25일 "현재의 열세를 만회하려면 읍소전략밖에 없다"며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지방선거 이후 당 쇄신에 대한 대국민 서약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단지 지방선거 승리뿐만 아니라 우리 당과 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해,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5일부터 28일 사전투표일까지 선거전은 지역별 마이크로 타겟팅 지도부 책임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타겟팅은 극도로 세분화한 유권자집단을 분석해 다양한 방법으로 유세하는 것을 말한다.

    김 본부장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계양과 인천에 집중하고 윤호중 선대위원장께서는 충청과 강원, 박지현 선대위원장께서는 강원, 그리고 다른 선대위 지도부는 필요에 따라 적정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선거 일주일 앞두고 지지율 폭락

    한편,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지지율 폭락에 직면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2528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50.1%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38.6%를 기록했다. 이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밖인 11.5%p 격차다.

    기사에서 인용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