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4개월 앞둔 검수완박, 30~40대만 '찬성' 여론 우세검수완박 지지자 24.7%도 국민투표 '찬성'
  •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한다'는 의견에 오차범위(±3.3%) 내인 6.6%p 격차로 앞선다는 경기도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6~7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58명을 대상으로 검수완박 법안 공포와 시행에 따른 의견을 물은 결과 '처리 절차와 법안 내용 등에 문제가 있어서 반대한다'는 의견이 48.1%로 나타났다.

    반면 '처리 절차와 법안 내용 등에 문제가 없으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은 41.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4%였다.

    검수완박, 경기 전 지역서 '반대'가 우세

    거주 지역별로 보면 경기 전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남부권(수원·용인·안양·군포·오산·안성·의왕·과천) 찬성 40.9%, 반대 48.4% ▲서남권(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광명) 찬성 42.7%, 반대 45.5% ▲동부권(성남·남양주·광주·하남·이천·구리·여주·양평·가평) 찬성 42.7%, 반대 48.4% ▲서북권(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 찬성 39.4%, 반대 50.5%로 나타났다.

    또 남녀 모두 반대(남성 52.7%, 여성 43.4%) 의견이 찬성(남성 40.0%, 여성 43.4%) 의견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0대 찬성 35.0%, 반대 42.6% ▲30대 찬성 47.3%, 반대 44.6% ▲40대 찬성 57.6%, 반대 32.8% ▲50대 찬성 43.6%, 반대 48.8% ▲60세 이상 찬성 27.8%, 반대 65.8%로 30~40대에서만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단, 30대는 오차범위 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 간의 의견 차도 컸다. 김동연 후보 지지자의 8.5%가 검수완박법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80.2%였다. 김은혜 후보 지지자는 91.3%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3.6%가 '찬성한다'로 집계됐다.
  • 경기도민 56% '검수완박 국민투표 찬성'

    검수완박 법안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일에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하자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56.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35.1%,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8.9%로 조사됐다.

    검수완박 법안 공포 시행에 동의하는 경기도민의 24.7%도 국민투표에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90%, 유선전화 RDD 1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으며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