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만에 권역별 지지 성향 크게 요동… 도심권서 송영길 약진, 서북권서 오세훈이 격차 벌려20~30대 지지 성향도 한주만에 출렁… 20대 송영길 지지율 오르고, 30대는 오세훈에게오세훈, 박주민과 대결에선 8.8p% 앞서… 5.8%p 차이 송영길보다는 쉬운 승부 예측
  • 오는 6월 1일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현 시장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5.8%p)에서 경합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 시장과 송 전 대표 간 격차는 지난주 11.6%p 차이보다 상당폭 줄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또 다른 민주당 후보인 박주민 의원과 오 시장 간 양자대결에선 오 시장이 8.8%p 앞서, 오 시장 입장에선 송 전 대표보다는 박 의원과 대결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조사 결과다.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8~9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 서울시장 간 1:1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먼저 오세훈-송영길 가상양자대결에서 오 시장은 50.5%, 송 전 대표는 44.7%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6%, '잘 모름'은 2.2%였다.

    '도심권' 판세 한주만에 정반대로… 오세훈이 송영길에 뒤져

    서울시를 도심권(용산구·종로구·중구), 동북권(강북구·광진구·노원구·도봉구·동대문구· 성동구·성북구·중랑구), 서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서남권(강서구·관악구·구로구· 금천구·동작구·양천구·영등포구), 동남권(강남구·강동구·서초구·송파구) 등 5대 권역으로 나눠보면, 지난주 조사와 권역별 지지성향이 크게 달라진 게 확인된다.

    이번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은 서북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도심권에서 가장 낮았다. △도심권에서는 오세훈 44.7%, 송영길 53.3%, △동북권은 오세훈 50.5%, 송영길 45.7%  △서북권 오세훈 55.5%, 송영길 39.1% △서남권 오세훈 47.0%, 송영길 46.3% △동남권 오세훈 54.3%, 송영길 41.9% 등이었다.

    지난주 조사 때 오세훈 시장은 도심권에서 지지율 66.9%를 보여 27.0% 지지율에 그쳤던 송 전 대표에 무려 40%p가량 앞섰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선 오히려 송영길 전 대표가 오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서북권에선 오세훈이 송영길에 격차 벌려

    서북권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오 시장이 송 전 대표에 16.4%p 앞섰지만 지난 조사 땐 오 시장이 50.0%, 송 전 대표가 44.8%로 약 5%p 차이에 불과했다. 역시 한주 만에 결과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동북권은 이번 조사에선 오 시장과 송 전 대표가 오차 내 다툼을 보였지만, 지난 조사 땐 오 시장이 55.1%, 송 전 대표가 38.2%로 오 시장이 크게 앞선 바 있다.

    다음으로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55.1%가 오 시장을 지지했고 40.3%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다. 여성의 경우는 46.3%가 오 시장을, 48.8%가 송 전 대표를 지지해 오차 범위 내에서 송 전 대표가 우세했다.

    여성층에서 오차 내 다툼… 20대서 송영길 오르고 30대선 오세훈 올라

    연령별로 보면, 오 시장은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60세 이상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만18세~만20대에선 오 시장이 46.2%, 송 전 대표가 46.2% 지지율로 같았다. 지난 조사 때 오 시장이 11.6%p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이 역시 크게 달라진 결과다.

    30대에선 54.4%가 오 시장을, 40.1%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는데 이 결과 역시 지난주와 많이 달라졌다. 지난 조사 땐 오 시장이 47.9%, 송 전 대표가 42.3%로 오차 범위 내 격차였다. 40 대에선 송 전 대표 지지율이 60.0%로 38.6%에 그친 오 시장을 압도했다. 50대에선 오 시장이 43.9%, 송 전 대표가 52.2%였고 60세 이상에선 오 시장이 62.9%, 송 전 대표가 32.0%였다.

    오세훈, 박주민과 대결에선 9.8%p 우세

    오세훈-박주민 가상양자대결에선 오 시장이 51.6%, 박 의원이 42.8%의 지지율을 보였다. 5대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은 오 시장이 49.0%, 박 의원이 41.2%로 오세훈-송영길 양자대결 판세와 달랐다. 이어 동북권에선 오세훈 51.8%, 박주민 42.2% △서북권 오세훈 53.3%, 박주민 38.0% △서남권 오세훈 49.6%, 박주민 44.7% △동남권 오세훈 53.7%, 박주민 44.0%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뉴데일리 의뢰로 PNR이 4월 8~9일 이틀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87%, 유선전화 RDD 13%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으며 최종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