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전국서 서해 수호 영웅들 추모 현수막 걸고 행사… 北 신형 ICBM 규탄 결의문도
-
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가 25일 서해수호의날 기념행사를 갖고 북한의 신형 대룩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 ⓒ재향군인회 제공.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 강한 힘만이 평화를 보장한다”
재향군인회는 “1100만 향군 회원은 조국을 위한 그대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는다”는 구호를 내걸고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향군회관에서 서해수호의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진호 재향군인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 강한 힘만이 평화를 보장한다는 진리가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며 “향군은 지난 대선에서 안보관이 확고한 대통령을 선출한 만큼 새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안보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재향군인회는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성토했다. 특히 지난 24일 신형 ICBM ‘화성-17형’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와 약속한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향군, 새 정부와 군 당국에 “국민들 불안감 갖지 않도록 北 도발에 강력대응해야”
재향군인회는 또 새 정부와 군 당국을 향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에 우리 군도 상응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한미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실시하며 필요할 때는 연합전략자산도 전개하는 등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촉구했다.
재향군인회는 “오늘 광역시·도지회와 시·군·구지회도 지자체와 협조해 전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서해를 수호하다 산화한 55용사의 추모 행사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재향군인회가 서해수호의날을 맞아 채택한 북한 ICBM 발사 규탄 결의문 전문(全文)이다.
-
- ▲ ⓒ재향군인회 제공.
결 의 문
북한은 정전협정 이후 지금까지 3000여 회의 대남침투와 도발, 여섯 차례의 핵실험, 180여회의 미사일 실험과 발사 등으로 우리의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
금년 들어서도 북한은 12번째 무력시위를 강행했다. 어제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4년 4개월만의 도발이다. 이는 김정은이 2018년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으로 정부는 그 동안 침묵하다가 이제야 이를 강력규탄하며 대응했다.
이에 오늘 우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1100만 회원 일동은 서해수호의 날 7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조국을 위해 맞서 싸우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추모하면서 확고한 국민들의 안보의식 결집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와 故한주호 준위,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국군장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며 다시는 아픔의 역사, 희생의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총력안보 대열에 앞장서자!
하나, 북한 비핵화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목표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국가안보단체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북한은 즉각 핵무기를 폐기하라!
하나, 어제 김정은이 약속한 미사일 발사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행위이며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화제의를 거부하고 도발한 것을 강력 규탄한다!
하나, 향군은 이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정부와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우리 안보에 한 치의 허점이 없도록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라!
하나, 이를 위해 향군은 대한민국 최고․최대 안보단체로서 총력안보태세를 굳건히 하는데 앞장선다!2022년 3월 25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