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조사‥ 호남 제외 전 지역서 "李가 거짓말 잘할 것" 높아'당선 후 공약을 가장 잘 바꿀 것 같은 후보' 묻자‥ 李 42.0%, 尹 40.6%
  • '거짓말을 가장 잘할 것 같은 대선후보'가 누구인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후보 자신이나 주변에 의혹들이 생긴다면, 거짓말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8%가 이 후보를 지목했고, 40.3%는 윤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가 가장 거짓말을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고, 특히 부산·울산·경남(60.9%)과 강원·제주(60.8%) 지역에서는 거짓말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로 이 후보를 꼽은 응답율이 60%를 넘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선 윤 후보가 거짓말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라고 판단한다는 응답율이 62.9%를 기록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후보를 꼽은 응답이 우세했고, 40대(54.1%)와 50대(51.2%)에서는 윤 후보를 가장 거짓말을 잘할 것 같은 후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당선 후 공약을 가장 잘 변경할 것 같은 후보… 李 '근소 우세'

    '선거 전 공약을 당선 후에 가장 잘 변경할 것 같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이 후보라고 답한 응답율(42.0%)이 윤 후보를 지목한 응답율(40.6%)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이재명 42.7%, 윤석열 42.2%) △부산·울산·경남(이재명 35.6%, 윤석열 40.4%) △강원·제주(이재명 39.6%, 윤석열 45.3%) 지역에선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고, △서울(이재명 47.2%, 윤석열 40.0%) △광주·전남·전북(이재명 43.3%, 윤석열 32.3%) △대구·경북(이재명 44.5%, 윤석열 37.6%) 지역에선 이 후보가 선거 전 공약을 당선 후 가장 잘 변경할 것 같은 후보라고 판단하는 응답률이 더 높게 나왔다.

    반면 대전·세종·충남·충북(이재명 36.8%, 윤석열 45.9%) 지역에선 윤 후보가 공약을 가장 잘 변경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한편,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선 윤 후보(43.5%)가 이 후보(38.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전주 대비 2.5%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8%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