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블록 경쟁입찰 6개 필지 중 3개를 영우홀딩스가 낙찰… 제일건설 페이퍼컴퍼니로 보여" 박수영 의원 "제일건설은 어떻게 낙찰받았나?"… 성남도시개발공사 채점표 공개해야
  •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건설사 입찰 과정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뉴시스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건설사 입찰 과정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건설사 입찰 과정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아파트 선호도 상위 10개 브랜드가 건설을 약속한 상황에서 입찰을 진행한 2017년 당시 도급순위 37위 업체가 필지를 다수 입찰받았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컨소시엄, 사업계획서에 상위 10개 업체 건설 확약"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일건설은 어떻게 낙찰받았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에서 최종 낙찰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사업자 선정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건설되는 아파트는 선호도 상위 10개 업체의 브랜드로 건설하겠다고 확약했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채점표를 공개하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상위 10개 업체 브랜드가 들어온다는 점은 최종점수에 긍정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토지를 최종 분양받아 건설한 업체 중에는 상위 10위권 브랜드가 아닌 제일건설이라는 도급순위 37위 업체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 박 의원은 "이 제일건설이 A블록 경쟁입찰 6개 필지 중 3개를 낙찰받았다"고 지적했다.
  •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017년 대장동 건설사 입찰 과정에서 도급순위 37위 제일건설이 A블록에 절반을 낙찰받은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페이스북 캡처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017년 대장동 건설사 입찰 과정에서 도급순위 37위 제일건설이 A블록에 절반을 낙찰받은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어 "무려 18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는데, 어떻게 한 회사가 절반인 3개 필지를 입찰받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의문을 표한 박 의원은 "확률로 따지면 엄청난 확률"이라고 꼬집었다. 

    "페이퍼컴퍼니가 세 필지 모두 낙찰, 불가능한 일"

    박 의원은 또 "제일건설의 페이퍼컴퍼니로 보이는 영우홀딩스가 세 개를 모두 낙찰받았다는 사실"이 의문이라고 밝혔다. 

    "통상 입찰할 때 건설사는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입찰에 들어간다"고 전제한 박 의원은 "제일건설도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 중 영우홀딩스가 세 필지를 모두 낙찰받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 의원은 "물론 통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3개 필지를 묶음으로 입찰하고 영우홀딩스가 낙찰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단순 실수나 우연일지, 아니면 누군가 뒷배가 있을지 모른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제일건설은 광주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사다. 지난 7월 발표된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24위를 기록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당시 3개의 필지를 하나로 묶어서 추첨제 방식으로 정당하게 추첨을 한 것"이라며 "영우홀딩스도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 300세대 이상 실적을 갖추고 시행까지 하는 회사"라고 반박했다.

    하나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도 "브랜드 사용계획에 있어 선호도 상위 10개 아파트를 유치할 계획이라는 것이지 확약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