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호남 투표율 낮아 마음에 걸려… 높은 투표율 보여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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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예비후보가 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의 저조한 투표율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타지만,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낮아 실제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호남의 정의로운 선택을 기대합니다.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이낙연 고향 광주·전남 온라인 투표율 저조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이 야당보다 더 치열하고 더 역동적인 감동의 드라마가 되도록 호남이 결단해 달라"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는 "호남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저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도 "다만 아직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고민을 드러냈다."호남은 민주당의 경선을 감동 있는 경선, 활력 있는 경선, 후보 경쟁력을 키우는 경선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도 광주·전남북이 가장 높은 투표율로 가장 높은 민주 의지를 보여 주시리라 믿는다"고 거듭 읍소했다.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호남 경선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전남 권리당원 12만6165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율은 40.29%(5만826명)에 그쳤다. 7만5367명이 참여하는 전북 권리당원 투표율은 35.69%를 기록하며 광주·전남보다 더 낮은 상황이다.광주·전남 여론조사에선 이낙연 '골든 크로스'이 같은 투표율은 앞서 진행된 충청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다. 고향인 호남에서 반전을 노리던 이 후보 측이 기대한 수치가 아니다.최근 지지율 상승세로 기대감이 커지던 상황에서 이낙연 캠프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실제로 23일 발표된 광주·전남지역 여론조사에서는 경쟁자인 이재명 민주당 경선후보를 앞서기도 했다.무등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광주 800명, 전남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낙연 후보는 40.4%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3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이낙연 캠프의 한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호남에서는 골든크로스까지 일어나면서 충분히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보는데, 생각보다 투표율이 낮은 점이 의아하다"며 "흐름은 이낙연 후보에게로 왔다. 이재명 후보 같은 의혹투성이 후보가 호남을 대표할 후보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