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가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민 의사국시 합격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데일리DB
    ▲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가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민 의사국시 합격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데일리DB
    시민단체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공정한 입시전형의 시행을 바라는 전국의 학부모를 대변해 환영을 뜻을 밝힌다"며 "교육부는 부산대 뿐만 아니라 나머지 대학들의 역대 모든 의혹들에 대해 똑같이 검토와 조치계획을 요구하기 바란다"고 했다. 


  • 다음은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부산대학교가 오늘 비로소 조민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였다. 본 결정에 대해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에서는 공정한 입시전형의 시행을 바라는 전국의 학부모를 대변하여 환영을 뜻을 밝힌다.

    다만 조민의 입학이 취소되었다고 하여 근본적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간 번갯불에 콩 볶듯 합격 처리한 수많은 수시모집 합격자들 중에 이와 같은 일은 조민이 처음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부산대학교가 조민의 입학 취소를 결정하기까지는 교수 21명과 외부위원 3명 등 총 24명의 위원들이 장장 4개월간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단 한 명의 입학 취소를 결정하는데도 그 많은 사람들이 네 달이라는 시간을 써야 한다면 소수의 교수가 수십, 수백 지원자들의 서류를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검토하여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어찌 운영해왔다는 것인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으로 받아낸 그 많은 돈을 다 떡 사먹었다는 것인가? 그 많은 돈을 쓰고도 조민의 입학을 이제서야 취소한다면 부산대가 과거에 직무유기 하였음이 명백하다.

    오늘 부산대의 결정은 공정이 최우선 과제여야 할 입학전형 관리에서 애초부터 모든 지원자의 서류 내용을 완벽하게 검토할 여력이 없다는 사실과, 대학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에 허위 사실이 없다는 것을 전제할 수밖에 없다는 정성평가의 허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 이제 더 이상 부산대학교의 입시결과를 신뢰할 수 없음은 물론 부산대학교는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을 평가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 부산대학교는 이러한 현실을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모든 수시모집을 스스로 포기하기 바란다.

    법원이 모두 허위로 판결한 조민의 7대 스펙 중 4가지가 학부 입학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만큼 고려대학교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조속한 시일 내에 부산대와 같은 조치를 하는 것만이 학교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교육부는 부산대학교뿐만 아니라 나머지 대학들의 역대 모든 의혹들에 대해 똑같이 검토와 조치계획을 요구하기 바란다. 대학이 정성평가를 취지에 맞게 원칙대로 운영할 능력이 없다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을 통해 그 대학을 지원한 교육부 역시도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온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제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마땅하다.

    2021. 08. 24.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박 소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