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458명…"감염재생산지수 다시 1 넘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일 하루에만 458명 발생하며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1명이 몇 명의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올랐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58명(국내 발생 423명·해외 유입 35명)으로 집계됐다. 29일 0시 기준(469명) 대비 11명 줄었으나 지난 28일부터 줄곧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431명이었다가 24일 392명, 25일 437명, 26일 354명, 27일 559명, 28일 497명, 29일 469명, 30일 458명으로 조사됐다.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7만7850명이다.

지역별 국내 발생 확진자는 서울 152명, 경기 136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에서만 303명 나왔다. 광주에서는 32명, 경북 21명, 부산 18명, 경남·충북 11명, 대구·충남 8명, 강원·전북 3명, 제주 2명, 대전·울산·전남 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IM선교회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한양대병원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안양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본원에서는 현재까지 2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수원시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 30명, 경기 구리시 주간보호센터에서 나온 누적 확진자는 24명이다.

IM선교회가 운영 중인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6곳 관련해 355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외 충북 충주시와 전북 김제시의 육류가공업체, 광주 북구 교회, 경북 안동시 태권도장, 부산 금정구 요양병원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11명 많은 35명이 새로 나왔다. 이 중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이들은 15명이다. 나머지 20명을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29일)보다 15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1414명(치명률 1.82%)이 됐다. 3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31명, 신규 격리해제자는 618명이다. 현재까지 총 6만7121명이 격리해제됐고, 현재 9315명이 격리 중이다.

29일 하루 검사 건수는 4만7268건으로,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인 양성률은 0.97%(4만7268명 중 458명)이다. 30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9%(561만6530명 중 7만7850명)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금은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돼 있어, 환자 발생 양상이 조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이런 양상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증가 추세로 완전히 반전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의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수다. 1을 상회한다는 것은 1명의 확진자가 1명 이상에게 감염시킨다는 것을 의미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이 지수는 1을 넘었다가, 새해 들어 0.8대로 내려갔었다. 

정부는 2월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오는 31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