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사각지대가 집단발생 근원지 될 수 있다"… 지역사회감염 확산 우려
  • ▲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신용동 TCS에이스국제학교의 모습이다. ⓒ뉴시스
    ▲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신용동 TCS에이스국제학교의 모습이다. ⓒ뉴시스
    우한코로나(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국제학교 관련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중구 IEM국제학교는 물론 광주 TCS국제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고, 다른 교회로까지 번졌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을 조사하는 한편 IM선교회 관련 20여 시설 명단을 확보하고 선제검사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집단감염 책임도 엄중히 묻겠다는 방침이다.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에 더해 해외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된 사례까지 늘면서 방역당국은 더욱 긴장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354명 증가한 7만587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20~26일)간 신규 확진자는 404명→400명→346명→431명→392명→437명→354명으로 하루 평균 394.9명을 보였다.

    신규 확진 354명… 홍천서 IM선교회 관련 39명 무더기 확진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338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서울 101명, 경기 79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196명(58%)이다. 비수도권은 강원 42명, 부산 27명, 대구·광주·경남 각 12명, 전남 9명, 경북 8명, 충북 7명, 충남 6명, 대전 4명, 세종 2명, 전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IM선교회 국제학교 관련 추가 감염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강원도 홍천에서는 이 지역 종교시설을 방문한 IM선교회 관련 학생 37명과 목사 부부 등 39명이 확진됐다.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이 외에도 대전에서 2명, 인천 1명, 경기 고양시에서도 1명 등이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TCS에이스 국제학교 관련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 ▲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46명 늘어난 171명이다. 학생 147명, 교사 22명, 목사 부부 2명 등이다.

    정부 "IM선교회 집단감염 책임 엄중히 물을 것"

    방역당국은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증상 발현 기간에 학교 외 시설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IM선교회 관련 22개 시설 명단 정보를 확보해 각 지자체에 공유했다"며 "지난 4일 이후 IM선교회·IEM국제학교·TCS국제학교 방문자 및 관련자들은 신속하게 인근 보건소에서 검사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또 이번 IM선교회 국제학교 사례와 같이 비인가 시설 등 방역사각지대에서 집단감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시설에 책임을 철저히 묻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각지대로 불리는 분야나 지역, 시설에서 중요한 시점마다 집단발생이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반복되는데, 이는 언젠가 집단발생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16명 가운데 6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10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4명, 러시아 3명, 인도네시아 2명, 영국·폴란드·프랑스·조지아·캐나다·나이지리아·키리바시공화국 각 1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 늘면서 국내 유입도 27건으로 증가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유입도 는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18명이던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사례는 25일 27명(영국 변이 19명, 남아공 변이 5명, 브라질 변이 3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사례가 증가한 만큼 지역사회 전파 위험도도 증가했다"면서 "입국자 검역 강화, 유전자 분석, 변이 발생 국가 모니터링, 해당 국가발 입국자·확진자·접촉자 관리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총 1317명(치명률 1.81%), 격리해제된 환자는 1837명 늘어 총 6만4793명(격리해제 비율 85.39%)이 됐다.

    전날(25일) 하루 이뤄진 진단검사 건수는 4만6682건(양성률 0.76%)으로, 직전일(24일) 2만1737건(양성률 2.01%)보다 2만4945건 많다. 26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0%(542만2768명 중 7만5875명)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