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항공편 1월7일까지 운항 중단… 12월 확진 25%는 가족 간 감염, 40~50대 감염 후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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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내 쇼핑몰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창회 기자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검사량이 줄어드는 연휴와 주말의 영향으로 13일 만에 800명대로 떨어졌다.그러나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1.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방역당국은 우선 영국발 항공편을 내년 1월7일까지 일주일 더 운항 중단 조치하기로 했다.28일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08명 증가한 5만7680명으로 집계됐다.전날(27일) 하루 검사 건수는 3만1895건(양성률 2.53%)으로, 직전일(26일) 3만6997건(양성률 2.62%)보다 5102건 적다. 성탄절이었던 25일 검사 건수는 3만58건으로 최근 3일간 일평균 검사량은 3만2983건에 그쳤다. 이는 평일이었던 24일 5만7147건보다 2만여 건 이상 감소한 것이다.신규 확진 808명, 지역발생 787명… 양성률 2.53%신규 확진자 808명 중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787명, 해외유입 환자는 21명이다. 지역감염 환자 787명은 지난 14일 682명 이후 14일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지역별로는 서울 297명, 경기 188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30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45명, 충남 35명, 부산 34명, 충북 30명, 강원 27명, 경남 25명, 대구 24명, 광주 12명, 제주 11명, 전남 7명, 대전 3명, 세종 2명, 울산·전북 각 1명이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27일 오후 6시 기준 송파구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총 45명이 확진됐고, 양천구 요양시설에서는 총 2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528명으로 늘었다.경기도 고양시 요양병원에서는 86명이 집단감염됐다. 인천 남동구 소재 어린이집에서는 교사와 원생 등 1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청주 요양원에서 10명이 확진됐다. -
- ▲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21일 오후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해외유입 환자는 21명으로 27일(24명)보다 3명 줄었다. 8명은 검역 과정에서, 나머지 13명은 지역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인도·영국·미국이 각 3명, 러시아·파키스탄·폴란드 각 2명, 미얀마·요르단·아랍에미리트·콜롬비아·멕시코·가나 각 1명이다.사망자는 11명 추가 발생해 총 819명(치명률 1.42%), 격리해제된 환자는 228명 늘어 총 3만9268명(격리해제 비율 68.08%)이다.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 입국했으며,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생활을 해왔다.영국·남아공 입국자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화의료계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영국 남동부에서 처음 출연해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40~70%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치명률이 높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지만, 감염력이 강하고 전파 속도가 빨라 또 다른 대규모 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이에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일주일 연장하되 향후 추이를 점검, 운항 중단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영국발 항공편 입국을 중단한 상태다.정부는 국내에서 영국발 변이가 확인됨에 따라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을 연장하는 동시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한편 정부는 12월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가족 간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며 국민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장년층은 일터와 사회활동 속에서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정 총리는 대부분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뒤 전파되고, 20대 이하 확진자는 44%가 가정 내에서 감염된다며, 가정 내에서도 개인별 위생수칙을 생활화하고 가족 모임이나 행사도 올해만큼은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