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 기준 지역감염 993명, 수도권 확진 784명… 서울시 "절체절명 상황, 3단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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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대로 확인됐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에서는 병상 배정을 기다리 사망하는 첫 사례도 나왔다.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014명 늘어난 4만6453명으로 집계됐다.16일 하루 검사 건수는 5만71건(양성률 2.03%)으로, 직전일(15일) 4만7549건(양성률 2.27%)보다 2522건 많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1%(353만8840명 중 4만6453명)다.신규 확진 1014명… 전날 5만71건 검사, 양성률 2.03%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993명, 해외유입 환자는 21명이다. 최근 일주일(11~17일)간 지역감염 일평균 확진자는 882.6명으로 이미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을 충족한 상황이다.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20명, 경기 284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이 784명으로 전체의 78.95%를 차지했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에서는 하루평균 650.7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외 부산 44명, 경남 30명, 대구 20명, 충북 19명, 전북 18명, 충남 17명, 제주 12명, 대전 11명, 광주·울산 각 10명, 강원·경북 각 9명이다.주요 감염 사례로는 서울에서는 16일 오후 6시 기준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 8명,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4명, 중구 콜센터2 관련 2명, 강남구 어학원 관련 1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1명 등이 확인됐다.경기도에서는 서울 용산구 건설현장과 관련해 4명이, 서울 강서구 교회 관련해서는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군포 제조업체 관련 3명, 부천 대학병원 관련 2명, 부천 요양병원 관련 1명 등도 추가 확진됐다. 강원도에서는 스키장 직원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스키장에서는 현재까지 종업원 8명, 이용자 1명, 위탁업체 스키강사 1명, 교육생 1명 등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충북 괴산에서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병원에서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보고됐다. 충남 보령의 한 대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20명이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 유학생으로, 기숙사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산에서는 교회와 기도원 등 종교시설 관련 7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 관련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경남에서는 창원 음악동호회 관련 4명, 밀양 병원 관련 2명,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2명, 수도권 관련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동구 요양병원 관련 정기검사에서 입원환자 10명,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 등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제주에서는 성당 관련 확진자 9명이 추가로 보고됐다. 이 성당에서는 14일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환자가 잇따랐다. -
-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해외유입 확진자 21명 중 7명은 검역 과정에서, 나머지 14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인됐다.사망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 총 634명(치명률 1.36%),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63명 늘어 총 3만3610명(격리해제 비율 72.36%)이다.사망자 22명 증가… 서울서 자택대기하다 사망한 첫 사례 보고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329명 늘어 총 1만2209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242명이다. 현재 전국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5202개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1797개다. 다만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와 인력 등을 완비하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232개 중 32개만 남은 상황이다.또 중수본 지정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외에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신고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에서 324개로 이 중 10개가 비었다.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큰 환자 치료를 위한 전국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77개 가운데 21개가 남았다.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40개소 정원 7242명 중 3387명이 입실 가능하다.서울에서는 확진자 중 이틀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60대 서울시 거주자로 종로구 소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기저질환을 앓던 이 환자는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고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15일 사망했다.서울시는 이 환자가 비교적 나이가 많지 않았고 확진 초기 증세가 심하지 않았으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해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정부와 검토 중이며, 이에 따른 대책과 지원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은 사회·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며 "시는 방역전문가와 관련단체, 정·재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민생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송 과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은 일상의 모든 것을 멈춰야 하는 최후의 조치인 만큼 마지막 선택지라며 3단계가 되기 전에 시민들이 강력한 거리 두기를 실천해주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