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42만명 감소… 대면 서비스업 부진에 청년 고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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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남부고용복지플러스 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센터에서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권창회 기자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42만명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현재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고용시장 안정 조치를 착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고용시장 개선을 위해선 산업 안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2만1000명(-1.5%)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우한코로나가 크게 확산됐던 지난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취업자 수가 8개월 동안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이다.청년층 취업자 25만명 감소… 11년 9개월만 최대산업별로는 우한코로나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2만7000명(-9.9%) 줄어 올해 3월 이후 8개월째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도 10만3000명(-5.5%) 줄어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은 18만8000명(-5.2%) 감소해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9만8000명(-2.2%) 줄어 지난해 9월(-11만1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12만3000명(11.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0만5000명(4.6%),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6만2000명(4.6%)이 증가했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만 취업자가 증가했고 그 외에는 모두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5000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23만8000명이다. 그러나 30대는 24만명, 20대 21만명, 40대 19만2000명, 50대 11만4000명이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는 25만명 줄어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줄었고, 40대 취업자 수도 2015년 11월부터 60개월째 계속 떨어지고 있다.지난달 실업자 수는 102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4000명(19.0%) 증가했다. 이는 1999년 10월(110만8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수다. 실업률 역시 3.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1999년 10월(5.0%)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일시 휴직자는 4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명(61.6%)나 급증했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치다.전문가들 "산업 활성화 시켜 일자리 창출 방안 찾아야"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용 상황의 어려움이 8개월여 지속된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간 마련한 고용시장 안정 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의 고용시장 안정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활성화를 통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계청 통계보다 실제 일을 하지 않는 인구는 더욱 많을 것"이라며 "코로나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시 휴직자가 결국 실업자가 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현재 정부의 정책은 계속 돈을 써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는데 결코 질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라며 "산업을 활성화시켜 경쟁력을 키워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지적이 현 정부 초기부터 나왔지만 여전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