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기자회견 열어 의혹 부인… 국민의힘 "신속하게 진상을 밝혀내 응분의 조치"
  •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거액의 공사 수주 특혜 의혹을 해명했다.ⓒ뉴데일리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거액의 공사 수주 특혜 의혹을 해명했다.ⓒ뉴데일리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감기관 공사 수주 특혜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골프장 고가매입 관련 배임 등 의혹 ▲서울시 400억원대 수주 의혹과 신기술 사용료 등 명목의 사익추구 의혹 ▲백지신탁 건설회사 주식 미처분 관련 이해충돌 의혹 등을 받는다.

    앞서 박 의원은 공사 수주 의혹 및 백지신탁 건설회사 주식 미처분 건과 관련해 참자유민주청년연대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사건은 검찰이 수사 중이다.

    박덕흠, 피감기관 특혜 수주 의혹 부인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골프장사업 관련 배임 의혹과 관련해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회의록 발췌본을 공개하면서 "골프장 투자는 집행기구의 수장인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전권을 가지고 진행했다"며 "저는 감독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에 불과해 골프장 건립 과정에서 구체적인 결정을 하거나 사업계획의 집행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발은 K씨가 저에 대한 의혹이 근거 없는 억측에 불과한 것을 짐작하면서 제기한 것임이 명백하다"며 2~3일 내에 K씨를 무고죄로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사 수주 특혜 의혹을 해명하면서 국회의원 당선 후 가족 회사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주장했다.ⓒ뉴데일리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사 수주 특혜 의혹을 해명하면서 국회의원 당선 후 가족 회사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주장했다.ⓒ뉴데일리
    서울시 관련 의혹에는 "서울시 국정감사가 있기 한 달 전인 2015년 9월경 신기술협회에서 저희 의원실을 찾아와 신기술 발주가 줄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이야기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직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신기술 활용을 촉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이라고 밝힌 박 의원은 "8년간 22개 자치단체에 대해 국정감사를 실시했지만, 제가 '신기술'을 언급한 것은 신기술협회 고충을 듣고 2015년 10월6일 서울시 국감에서 한 번 발언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인데 여당 국회의원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아주거나 불법을 지시하겠느냐"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시 서울시에서 비서실장과 정무부시장으로 있었던 민주당 천준호 의원과 진성준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또 2014년 주식을 모두 적법하게 백지신탁했기 때문에 자신의 국토위 활동은 이해충돌과 상관 없다고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긴급진상조사특위 구성

    한편, 국민의힘은 박 의원을 둘러싼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긴급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 브리핑을 통해 "이런 사안에 대해 조사경험, 전문 능력이 있는 검찰·경찰 출신, 예산 조달 공공 수주 등에 관한 전문정책능력 경험을 갖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된 특위"라면서 "신속하게 진상을 밝혀내 응분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덕흠의원실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특위 구성은 박 의원이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