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국민의당 지지율 높이는 게 우선… 정책위 의장 외부인사 영입, 이미지 변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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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박성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대 국회에서 쪼그라든 의석 수로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국민의당이 지지율 답보상태가 계속되자 새로운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주요 선거 때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안 대표지만, 현재와 같이 당 지지율이 5% 내외를 유지한다면 만년 후보로만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21대 국회가 휴회에 들어간 가운데 안 대표가 새로운 카드로 여론을 환기할지 이목이 집중된다.'말과 행동이 같은 정당'에서 바뀔 첫 메시지는?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다음주 확대당직자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홍보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당의 상징색과 정책의지를 표현하는 현수막을 교체해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지난 6월15일 당대표회의실을 국회 본청으로 옮긴 후 '말과 행동이 같은 정당'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걸었다.확대당직자회의는 국민미래연구원장·청년정치학교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21대 국회 들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주요 당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메시지가 담긴 구호를 발표하며 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안 대표는 매주 월·목요일에 개최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다만 원내 3석이라는 한계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안철수 "7월 국회, 與 의총 넘어 조선노동당 구호 연상시켜"안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도 전국적 폭우와 관련해 "재해복구 예산과 예비비를 활용하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본예산 세출항목 변경을 포함한 재해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서라도 신속한 응급복구와 지원, 항구적인 시설 보강에 나서야 한다"고 추경 편성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국회 의사일정을 강행하는 여당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안 대표는 "7월 임시국회는 민주당 의원총회를 넘어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조선노동당의 구호를 연상시키는 형태였다"며 "앞으로 정부·여당이 국회를 계속해서 깔아뭉갤 거라면 국회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관련 "세입자도 국민이고 집주인도 국민이다. 집 가진 사람들이 모두 투기꾼은 아니다"라며 "물타기 한다고 실패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 서민들이 집 사는 거 포기하게 하고, 세입자 힘들게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민주당) 여러분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안 대표의 대안 제시와 정부·여당을 향한 뼈 있는 지적에도 국민의당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1.0%p 내린 2.6%를 기록했다.안 대표가 내년 서울·부산시장과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지만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통합당이 국민의당과 당 대 당 합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통합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다면 현재 지지율은 문제 될 건 없다"면서도 "국민의당이 분발해준다면 통합당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安 측근들이 서울시장 출마 설득해"안 대표 스스로는 차기 행보와 관련해 견해를 밝힌 바 없으나 측근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전직 의원은 본지와 만나 "안 대표 주변 인물들이 부산시장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설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실제로 "'현재'로는 없다"(8월4일 이태규 사무총장) "'지금' 대권후보가 되겠다, 서울시장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 (7월17일 권은희 원내대표) 등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안 대표는 당의 새로운 정책 개발을 위해 최근 허찬국 정책위 의장 사임으로 공석인 정책 개발 수장 모시기에도 나섰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본지와 만나 "전문성 있는 당 외부 인사를 모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기사에 인용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3~5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305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 4.6%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