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측 요구로 우한폐렴 위험 해소될 때까지 연락사무소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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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지난 30일 기자들에게 “남북 연락대표 협의로 결정한 것”이라며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활동 중단 사실을 알렸다. 이날 남북연락사무소에 남아 있던 한국 측 인원 58명은 오후 6시 모두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했다.
“북한이 우한폐렴과 관련해 국가비상방역체제를 선포하는 등 과거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때와는 다른 동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분석이다. 통일부는 남북연락사무소 활동 중단이 국가비상방역체제 선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통일부는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은 매일 오전과 오후,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오늘도 오전에 남북 연락대표들은 검역 강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전했다. “남북연락사무소 활동이 중단된 뒤에는 서울-평양 간 전화·팩스를 개설해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며 통일부는 북한과의 대화채널 자체가 막힌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금강산 관광 시설 해체를 위한 남북 실무협의도 늦어지게 됐다. 또한 개성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개성공단 내 시설 운영 등에 대해서도 남북 간 협의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