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측 요구로 우한폐렴 위험 해소될 때까지 연락사무소 활동 중단”
  • ▲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공동합의에 따라 만들어졌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공동합의에 따라 만들어졌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로 개성에 문을 열었던 남북연락사무소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북한 측이 “우한폐렴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문을 닫자”고 제안했고 한국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사실상 폐쇄다.

    통일부는 지난 30일 기자들에게 “남북 연락대표 협의로 결정한 것”이라며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활동 중단 사실을 알렸다. 이날 남북연락사무소에 남아 있던 한국 측 인원 58명은 오후 6시 모두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했다.

    “북한이 우한폐렴과 관련해 국가비상방역체제를 선포하는 등 과거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때와는 다른 동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분석이다. 통일부는 남북연락사무소 활동 중단이 국가비상방역체제 선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통일부는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은 매일 오전과 오후,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오늘도 오전에 남북 연락대표들은 검역 강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전했다. “남북연락사무소 활동이 중단된 뒤에는 서울-평양 간 전화·팩스를 개설해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며 통일부는 북한과의 대화채널 자체가 막힌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금강산 관광 시설 해체를 위한 남북 실무협의도 늦어지게 됐다. 또한 개성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개성공단 내 시설 운영 등에 대해서도 남북 간 협의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