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능한 인재 영입 위해, 기꺼이 자리 비우고 백의종군하겠다”
  • ▲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연혜(초선‧비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한국당이 젊고 유능한 인재를 대거 영입할 수 있도록 기꺼이 자리를 비우겠다”며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가운데 10번째 불출마다. 

    최연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20대 국회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그 결과 불의하고 무능한 자들에게 정권을 빼앗겨 경제와 외교·안보 폭망을 초래했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연혜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은 급진 좌파의 창궐을 막고 자유 대한민국을 건져낼 수 있는 단 한 번 남은 기회”라며 “우리 당은 상상을 뛰어넘는 쇄신과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되찾고 국가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저는 비록 출마하지 않지만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해 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의 물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들판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당 탈원전대책특별위원회 총괄간사로서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앞장서 반대하기도 했던 최 의원은 아울러 “탈원전 정책 저지를 위한 국민운동에 보내주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은 의원직을 수행하는 동안 최고의 보람이었다”며 “문 정부의 최악의 정책인 탈원전을 저지해 전 세계에 우뚝 서는 날까지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 불출마를 결심했느냐’는 질문에 “하루 이틀에 결정한 것은 아니고 고심했다”며 “유능한 인재와 새로운 인물들이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면 그들을 서포트(support·지원)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최 의원은 ‘불출마가 비례자유한국당과 연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관련 없다”면서 “이 결정은 나 혼자 한 것이다. 또 다른 술책을 위해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례자유한국당으로의 이적 등을 당 차원에서 제안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것이든지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전 현직 의원은 최연혜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한선교,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 김성찬, 김도읍, 윤상직, 유민봉, 조훈현 의원 등 모두 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