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 포스터.ⓒ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 포스터.ⓒ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민요와 판소리, 옛 것을 새롭게 즐기는 방법이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동시대 전통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프로젝트 컨템포러리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정동 1928 아트센터에 올린다.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은 '오늘의 전통예술은 무엇일까?'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첫 시즌에서 사물놀이 창시자 이광수, 현대무용 안은미, 대중가요 함춘호, 잠비나이, 최고은, 아시안체어샷을 통해 이 시대 전통예술의 정의와 동시대성을 제시했다. 

    올해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전통예술의 대중성을 찾아 나서며 '신이나 올스타즈', '이날치', '판소닉'이 함께한다. 가요의 원류를 탐구하는 미미시스터즈, 종잡을 수 없는 실험가 장영규, 세계적 재즈명가 ECM이 선택한 재즈뮤지션 손성제가 주축이 된 세 팀의 무대다.

    이번 '문밖시리즈'를 위해 한국 시스터즈 그룹의 계보를 잇는 미미시스터즈와 밴드 트레봉봉이 '신이나 올스타즈'로 의기투합했다. 팝의 원조가 '민요'라는 전제로 60-70년대 펄 시스터즈, 키 보이스, 투코리언스 등이 발매한 가요음반 속 통속 민요와 신민요 리메이크 곡을 새롭게 조명한다.

    우리 가요 역사 속 록, 레게, 재즈, 포크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모한 민요의 반전매력이 관람 포인트다.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장르 융합을 시도하는 이희문과 놈놈, DJ로 하세가와 요헤이와 소울스케이프 등이 참여한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춘향가'와 '수궁가'가 북장단 대신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밴드 사운드를 입었다. 창(唱)과 현대적 사운드의 조합은 익숙한 이야기에 새로운 심상을 더하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필름 판소리, 춘향'이 관객을 맞는다. 색소폰, 기타, 퍼커션에 국악을 얹은 독특한 사운드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니어 이스트 쿼텟(NEQ)의 손성제가 소리꾼 이소연, 퍼커셔니스트 김소월과 함께 또 다른 '춘향'을 탄생시켰다.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에 판소리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한 복합공연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문밖시리즈는 전통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아티스트들과 편견 없이 즐기는 무대를 추구한다"며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채워줄 공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