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C코리아 방문해 "반도체는 우리 제조업 버팀목… 누구도 한국 흔들 수 없어"
  •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 반도체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강국 대한민국을 누구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당일, 경제분야에서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는 '극일'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열린 '실리콘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우리 기업과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수급 안정화 유지를 위해 국내생산 확대와 수입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MEMC코리아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대만 자본인 글로벌웨이퍼스가 100% 출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국내 반도체기업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가운데 국내 자급 확대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한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벌이는 소재·부품·장비기업 경쟁력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소미아 종료 '굳히기' 들어간 듯

    문 대통령은 "정부도 기업 수급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했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4개월간의 탈일본 노력과 관련해선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2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이어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 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재·부품·장비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이번 투자와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MEMC코리아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여러분들 모습을 뵈니까 정말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어떤 활력, 앞으로 잠재력, 역동성, 그런 것을 느끼게 된다"며 "다들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애사심보다 애국심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