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인민은행 암호화폐 발행설 돌아… 정부 관계자 "내년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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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중국에서 ‘광군제(光棍節)’라 부르는 쇼핑의 날이다.
- ▲ 알리바바 그룹의 광군제 매출 전광판. 1시간 남짓만에 1000억 위안(한화 16조6000억 원)을 돌파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11일 오전 1시 무렵 광군제 매출이 912억 위안(한화 15조1300억 원)에 달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시간대 매출 690억 위안(한화 11조4900억 원)보다 32% 증가한 금액이다.
통신은 “지난해 광군제 매출 규모는 10년 전 처음 행사를 시작했을 때에 비해 400배 이상 늘었다”며 “광군제 매출은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들에게는 연 매출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올해 광군제에 20만 개 브랜드 100만 여종의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입제품도 적지 않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광군제’는 예년보다 더 붐비고 있지만, 세계 암호화폐 업계의 주목을 끌었던 ‘중국 정부발행 암호화폐(CDBC)’는 등장하지 않았다.
中인민은행의 암호화폐, 내년 상반기 발행할 듯
지난 8월 하순 국내외 언론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C)’이 위안화와 1:1로 연계되는 암호화폐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중국 인민은행이 만드는 암호화폐는 알리바바 그룹과 텐센트,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유니온 페이에서 먼저 쓰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9월 말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의 광군제 등장설은 끊이지 않았다.
광군제가 지나면서, 암호화폐의 등장 시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CDBC를 언제 발행할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10월 중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에 힌트가 있었다. IT전문매체 ZD넷은 지난 10월 29일 황치판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부회장의 말을 전하며 중국 정부가 내년에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
당시 황 부회장은 “중국은 중앙은행이 주권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지난 5~6년 동안 디지털 화폐 전자결제(DCEP, Digital Cash Electric Payment)를 연구해 왔다며 “이제는 기술이 충분히 성숙해져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가장 먼저 발행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 본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ZD넷은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를 연구했고, 2016년에는 관련 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화폐발행 추진을 준비해 왔으며, 현재는 이 화폐의 기술적 측면과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은행 및 민간이 참여한 비공개 검증 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 내용도 전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인민은행이 2020년 상반기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 한국금융연구원 측의 전망이었다.
‘광군제’, 솔로를 위한 날에서 쇼핑 대축제로
‘광군제’는 1993년 난징대 학생들이 11월 11일을 애인이 없는 사람들끼리 파티를 열어 서로 선물을 주고 위로하는 날로 만들면서 시작됐다. 소위 말하는 ‘솔로데이’였다. 이후 ‘광군제’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이들은 2009년 온라인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를 앞세워 “외로움은 쇼핑으로 달래야 한다”며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였다. 그러자 경쟁업체들도 ‘광군제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군제’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쇼핑 축제로 변했다.
중국이 위안화 기반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면 젊은층이 많이 참여하는 ‘광군제’에서 엄청나게 많이 쓰일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