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가면 쓰고 공산화 기도"…'10월의 마지막 날' 31일 밤엔 1000명 철야
  • ▲ 10월 31일 밤, 철야농성 한 달을 맞이하며 기도하는 시민들.
    ▲ 10월 31일 밤, 철야농성 한 달을 맞이하며 기도하는 시민들.
    '문재인 하야'와 '조국 구속'을 촉구하는 청와대 앞 철야농성이 1일로 30일째를 맞았다. 시민들의 농성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효자로를 찾아갔다. 현장의 시민들은 조국 사태가 빠르게 잊히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철야 농성'을 통한 정권 심판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지난달 3일 범국민대회 직후 농성 시작

    지난 10월3일 개천절에 열린 제1차 범국민대회 직후 시민들은 청와대 쪽으로 가두행진을 했고, 효자로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수백 명 시민들의 철야 현장엔 그간 우파 정치인들의 격려 방문도 잇달았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태옥 의원 등이 농성장을 찾았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차명진 전 의원은 시민들의 철야 현장 부근에서 직접 농성을 이어갔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밤, 철야 농성 규모는 1000명을 웃돌기도 했다. 

  • ▲ 밤샘농성을 이어가는 시민들의 모습.
    ▲ 밤샘농성을 이어가는 시민들의 모습.
    농성 30일째인 1일, 현장에서 만난 강 모 씨는 "사비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참석한다"며 "문 대통령의 하야와 민주주의 가면을 쓰고 공산화하려는 박원순 시장 등에 빠져 사는 시민들을 계몽하기 위해 몸은 힘들지만 의지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잘못된 명령엔 저항해야 한다"

    이날 오전 집회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연설대에 올라 사회를 봤다. 김 전 지사는 "가장 나쁜 '정신'이 주사파 정신"이라며 "잘못된 명령엔 저항해야 된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조국 사태'가 빠르게 잊히는 상황을 우려했다. 차 전 의원은 "갤럽이 어제 여론조사 발표를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주전에 39%, 지난주에 41%에서 44%로 올라갔고 부정평가는 내려갔다"며 "조작이 있다 하더라도 지지율이 올라간 건 분명한데, 이제 사람들이 문재인의 '조국 범죄'에 대해서 잊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 ▲ 밤샘농성을 이어가는 시민들의 모습.
    "김정은 조문 받고 세시간만에 北 미사일"

    일반 시민 참가자들도 연설대에 올랐다. 육군 중장 출신인 조용호 대한민국수호장성단 사무총장은 "어제 판문점에서 김정은 조문 몇마디 가져와선 남북관계가 좋아진다 어쩐다 했는데 세 시간만에 북한에서 뭘 했느냐. 미사일을 쐈다"고 분노했다. 

    호주에서 시드니 대학교 강사로 일하다 집회 참가를 위해 서울로 올라온 신숙희 씨는 "여기 계신 분들이 역사를 기록하는 의인이요, 희생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 무료로 대여해주는 담요를 햇볕에 말리는 모습.
    ▲ 무료로 대여해주는 담요를 햇볕에 말리는 모습.
  • ▲ 무료로 대여해주는 담요를 햇볕에 말리는 모습.
  • ▲ 철야농성에 참여하는 시민들 중 몇몇은 빵과 계란으로 끼니를 떼운다.
    ▲ 철야농성에 참여하는 시민들 중 몇몇은 빵과 계란으로 끼니를 떼운다.
  • ▲ 철야농성으로 인해 텐트를 가져온 시민의 모습.
    ▲ 철야농성으로 인해 텐트를 가져온 시민의 모습.
  • ▲ 철야농성으로 인해 텐트를 가져온 시민의 모습.
  • ▲ 철야농성으로 인해 텐트를 가져온 시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