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고사보다 난이도 높을 듯… 전문가들 "한 달 잘 관리해도 실질점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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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까지 30여 일이 남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종 점검을 해야 할 때다. ⓒ뉴시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15일 기준) 앞으로 다가왔다. 11월14일 실시되는 이번 수능은 9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소 높은 난이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능까지 30여 일 남은 시점. 수험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종점검을 해야 할 때다. 입시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막바지 수능 대비 전략을 살펴보자.입시전문가들은 "단 1점에 따라 대입의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며 "남은 한 달만 잘 관리해도 실질적으로 점수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각오를 다져 수능 마무리 학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도 당부했다.①부족한 개념 다지기… '양치기 공부' 습관 버려라최종 학습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의 취약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취약 단원을 집중공략하며 정확한 문제풀이 단계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숙한 책으로 취약 단원의 기본개념을 다진 뒤 천천히 문제를 해독하는 방법이다. 모의평가 문제 중 틀리거나 헷갈렸던 문제는 기본 개념부터 풀이 방법까지 샅샅이 훑어보면서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기보다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제만 많이 푸는 이른바 ‘양치기 공부’ 습관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며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읽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전략적 학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입시전문가 A씨는 "수능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는 욕심을 내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아는 문제를 더 확실히 자기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되, 여전히 모르는 개념이나 틀린 문제가 있다면 핵심 개념을 정확히 습득할 수 있도록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②반영비율 높은 영역 공략… 목표대학별 학습전략 세워라수능은 크게 국어·수학·영어·탐구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그러나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대학별로 실질반영률의 차이도 크다. 전문가들은 목표로 하는 대학을 기준으로 학습전략을 세울 것을 권한다.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먼저 공략하는 방법이다.예컨대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는 비슷한 선호도를 갖는 대학이지만, 인문계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한양대는 30%로 높은 편이나 서강대는 18.7%, 성균관대는 20%로 낮은 편이다. 인문계 수학의 경우 서강대는 46.9%, 성균관대는 40%인 반면 한양대는 30%다. 따라서 서강대를 선호하는 수험생이라면 탐구영역보다 수학영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한양대를 희망하는 수험생은 수학만큼 탐구영역에도 공부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남윤곤 소장은 "일반적으로 중상위권 대학은 영어 절대평가 실시 이후부터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탐을 비중 있게 반영한다"며 "중위권 대학 중에는 특정 영역에 부여하는 가산점의 비율이 큰 대학도 많기 때문에 목표 대학이 수능을 어떤 방법으로 반영하는지 미리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③연습을 실전처럼… 수능 시간표에 맞게 학습·생활 패턴 조절하라지금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맞게 학습·생활 패턴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4시32분까지 치러진다. 한문·제2외국어를 치르는 학생이라면 오후 5시40분까지 매우 긴 시간 집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시험을 치른다고 가정하고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이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전연습을 통해 실제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여분의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주말에는 수능과 같은 시간대에 모의고사를 풀이하며 시험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기보다 적절한 숙면을 취해 낮시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생체리듬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시험에서 고난도 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만날 때 손도 대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나도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앞으로 30일의 시간은 굉장히 빨리 지나갈 것"이라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를 위해서는 어떤 과목 공부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수능시험장에서 내가 가진 것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고 이것에 초점을 맞춰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