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스 사건' 무마 대가로 수천만원… 큐브스 전 대표, 60억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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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모 총경. ⓒ펜앤드마이크 방송 화면 갈무리
검찰이 사건 무마를 대가로 수천만원대의 주식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윤모(49)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총경은 '버닝썬 사태'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강남 클럽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2017년 7월부터 약 1년간 조국 법무부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7일 윤 총경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자본시장법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알선수재·자본시장법 위반·직권남용·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검찰은 윤 총경이 코스닥 상장사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모(45·구속수감) 씨 관련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대의 주식을 공짜로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2016년 동업자로부터 사기·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는데,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윤 총경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정씨는 검찰에 '수사 무마를 대가로 윤 총경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비상장업체 주식을 무상으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2015년 큐브스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경찰의 내사를 받기도 했다.윤 총경은 최근 조국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과 윤 총경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진을 찍은 인물이 정씨라고 주장했다.윤 총경은 2017년 7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2018년 8월까지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경찰청 본청으로 복귀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조국 법무장관이다. 정씨가 재직할 당시 이사로 있던 김모(49) 씨는 현재 더블유에프엠(WFM) 대표로 있다. WFM은 조 장관 5촌 조카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은 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다.'조국펀드' 연루 의혹도… 정씨, '조국-윤 총경' 사진 찍은 인물조 장관과 윤 총경이 함께 등장하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정씨가 맞다면, 조 장관은 코링크PE의 투자처인 WFM의 대주주 우씨의 측근인 정씨를 알았던 셈이 된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장관이 투자처를 알고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했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윤 총경은 '버닝썬 사태'와 관련, 직권남용 혐의도 있다. 그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가 2016년 7월 문을 연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를 통해 내용을 확인한 뒤 유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6월 윤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4일 큐브스 전 대표 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큐브스 재직 당시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지분 인수 명목으로 60억여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