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코링크PE·WFM 관계자들 진술 확보… 7월 초 조범동 통해 코링크 투자금 회수 정황
  • ▲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내정설이 나돌던 지난 7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36·구속)에게 사모펀드 투자금 회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윤 기자
    ▲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내정설이 나돌던 지난 7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36·구속)에게 사모펀드 투자금 회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윤 기자
    조국(54)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조 장관 내정설이 돌던 지난 7월 초,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 씨에게 사모펀드 투자금 회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설립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2일 동아일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가 최근 코링크PE와 더블유에프엠(WFM, 2차전지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정 교수, 7월 초 조범동에게 코링크PE 투자금 회수 지시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검찰에서 △조범동 씨가 지난 7월 초 '코링크PE 관련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취지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비슷한 시기에 조씨가 코링크PE 핵심 관계자에게 "정 교수가 돈을 빼려고 하는데, 투자금을 정리해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는 등의 내용을 진술했다. 정 교수가 자신이 투자한 코링크PE 자금을 돌려받고, 조씨는 코링크PE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겠다는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조씨가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낸 7월 초는 조 장관이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던 시기다.

    앞서 정 교수와 두 자녀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17년 7월 코링크PE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펀드'(블루펀드)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돈은 비상장사 웰스씨앤티(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를 통해 WFM으로 흘러간 것으로 전해졌다. 2차전지업체는 현 정부 육성사업 중 하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운영과 투자 등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정 교수는 2016년 2월 조씨 부인에게 5억원을 건네는 등 코링크PE 설립자금을 지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 교수 동생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가 2017년 3월 코링크PE 주식 5억원어치를 매입했는데, 이 매입자금도 정 교수가 지원했다.

    WFM 자금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가기도 했다. 조씨는 2018년 8월 자신이 WFM에서 횡령한 13억원 중 10억원을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 이 10억원은 정 교수가 투자한 코링크PE 설립자금·주식대금이라는 의혹이 있다.

    코링크PE 설립자금 지원·운영 개입 등 의혹

    아울러 정 교수가 WFM으로부터 받은 자문료 명목의 돈이 '코링크PE 투자금에 대한 이자'라고 검찰은 본다. WFM은 지난해 말부터 올 6월까지 정 교수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월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건넸다. 정 교수는 이 회사의 영어사업과 관련한 자문료라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 교수가 2차전지사업에 직접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됐다. 검찰이 확보한 코링크PE 주주명부 초안(2016년 9월)에는 정 교수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코링크PE에서 '정 교수가 2차전지업체 쪽으로 투자하기로 돼 있다'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메모는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하기 전 작성됐다.

    조 장관은 지난 9월2일 기자간담회, 9월6일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코링크PE의 펀드 운용 과정을 가족이 알지 못했고 개입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