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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CHOPIN & SCHUMANN' 발매 기념 전국 투어 리사이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아니스트 임동민.ⓒ봄아트프로젝트
피아니스트 임동민(39)이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전국 리사이틀을 연다.
임동민은 10월 28일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광주·고양·대구·인천·통영 등 6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펼친다. 독주회에서는 새 음반 수록곡인 슈만 '어린이 정경'과 쇼팽 '스케르초' 전곡을 연주한다.
임동민은 "연주는 계속 해왔지만 리사이틀로서는 오랜만에 큰 무대에 서게 돼 긴장되고 설렌다"며 "이번 앨범은 1년 정도 많은 준비와 연구를 기울였다. 음악을 들어봤더니 잘 됐더라.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임동민은 지난 20일 3집 '쇼팽과 슈만(Chopin & Schumann) 앨범을 발표했다. 2011년 쇼팽 음반 이후 8년만으로 올 7월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3일 동안 녹음을 진행했다. 서울시향, 백건우,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작업한 최진 톤마이스터 대표가 녹음을 맡았다.
그는 "쇼팽은 항상 동경해왔던 작곡가다. 쇼팽의 '스케르초'는 피아니스트들이 선호하는 곡으로 음악 안에 많은 요소가 담겨 있다. 화려하고 서정적이며 사색적이다. 그런 다양한 면모를 표현하고 싶은 갈망이 생겨 무대에서 많이 연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슈만의 '어린이 정경'은 클라라에 대한 사랑, 어린이 세계에 대한 순수함과 감수성에 끌렸다"며 "슈만은 쇼팽처럼 슬라브계통이 아니라 독일 작곡가라 음악적 틀도 다르고 더 오케스트라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 점들이 참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임동민은 국제영쇼팽콩쿠르 1위, 이탈리아비오티국제콩쿠르 3위, 부조니콩쿠르 3위, 차이콥스키콩쿠르 5위, 프라하봄국제콩쿠르 2위를 수상했다. 2005년에는 한국인 최초 쇼팽국제콩쿠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동안 음악적으로나 인생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쇼팽콩쿠르 때는 젊은 혈기에 열정과 감성에 충실했다면, 나이가 들고 사회를 접하다보니 쇼팽의 절제미나 섬세하고 지적인 요소를 생각하며 연주하는 것 같다. 지금은 다시 열정이 끓어오르면서 초심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