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조국과 '버닝썬 사건' 윤모 총경 회식사진 찍어준 의혹 인물
  • ▲ 조국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 DB
    ▲ 조국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 DB
    검찰이 특수잉크 제조사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정모(45)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대표는 조국(54) 법무부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회식 자리에서 윤모(49) 총경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촬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18일 정 전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 업체인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 취득 및 자산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6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7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큐브스 본사와 서울 소재 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전 대표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에게 승리의 지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소개해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열린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식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과 윤 총경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진을 찍은 것이 정 전 대표라고 주장했다.

    "버닝썬 윤 총경과 조국 '회식사진' 찍은 인물"… 횡령 등 혐의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조 장관 일가와 관계 등에 대해서도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의 정씨 관련 수사는 향후 특수2부에서 진행 중인 조국 일가 사모펀드 수사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큐브스는 2014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1대주주로 있는 2차전지업체 WFM(더블유에프엠)으로부터 8억원을 투자받은 이력이 있다. 코링크PE의 실소유주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씨로 알려졌으며,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WFM의 회의에 참석해 매출현황 등을 보고받고 명목상 자문료로 1400만원을 지급받기도 했다. 지난 6일 WFM의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모(49) 씨는 2015~17년 큐브스에서 사내이사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한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씨를 구속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정 교수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정 교수는 딸 입시와 관련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