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 유품 기증' 독립운동가 후손에… 네티즌 극찬

독립운동가 이규채의 증손자인 이상옥 씨가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의 유품인 '이규채 연보'를 관련 기념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역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빅터뉴스가 14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 기사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의 "TV쇼 '진품명품' 감정가 0원 나온 작품" 기사가 총 2732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기사로 꼽혔다. 이어 '화나요' 119개, '훈훈해요' 117개, '슬퍼요' 92개, '후속기사 원해요' 27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이씨의 증조부인 이규채는 일제강점기 만주지역 항일무장투쟁의 핵심 인물이다. 이규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과 한국독립군 참모장 등을 지냈다. '이규채 연보'에는 그가 1932년 9월 만주에서 활약하던 한국독립군과 중국인들로 구성된 항일의용군이 힘을 합쳐 일본군과 싸운 '쌍성보전투' 및 자신의 재판 관련 기록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이씨는 감정가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00이란 숫자와 8·15 광복절을 의미하는 815를 더해 10만815원으로 적어냈다. 그러나 감정위원들은 0원을 매겼다. 김영복 서예·고서 감정위원은 이와 관련 "한 사람의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자신의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기록이라 감정가를 추정할 수 없다"며 "이분들의 행적을 돈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씨는 "증조할아버지 유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은 총 745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79%, 여성 21%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6%, 30대 29%, 40대 41%, 50대 18%, 60대 이상 5% 등이었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높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sin1****의 "자손 됨됨이가 독립운동가 후손답네요"였다. 이 글은 총 3019개의 공감과 34개의 비공감을 얻어 최다 공감 댓글 1위에 올랐다. 이어 2000*** "누구는 문화재 숨겨놓고 국가와 흥정하는데… 감정가 0원 취지에 동의하며 감동받고 갑니다" 댓글은 총 1305개의 공감과 26개의 공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bamb*** "친일 매국노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역시 애국자 집안은 다르다"(공감 830개, 비공감 49개), bike*** "가격을 책정했으면 가치가 떨어질 뻔했다. 모든 걸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게 사람 사는 세상"(공감 655개, 비공감 11개), san0*** "잠시 고개 숙이고 묵념했습니다. 어렵게 이룩한 대한민국 꼭 지키고 올바르게 번영시켜 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공감 499개, 비공감 23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