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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의 음악극 '적로'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2017년 11월 초연된 '적로(부제: 이슬의 노래)'는 국악전문공연장으로 2016년 9월 개관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첫 번째 브랜드 공연이다.작품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 실존 인물을 소재로, 현재 우리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두 예술가의 삶과 예술혼을 통해 우리네 인생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특유의 맛깔스러운 대사로 호평받는 배삼식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 배 작가는 아랍 시인 잘랄루딘 루미의 시 '모든 낮과 밤, 희미한 갈대소리, 그 음악이 사라지면 우리도 사라진다'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적로'를 집필했다.현대음악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의 예술감독 최우정 작곡가가 전통적인 진혼곡과 소리 외에도 당시 유행했던 스윙재즈,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준다. 안무가 겸 무용가인 정영두 연출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표현, 동선을 보다 세밀하게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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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참여했던 안이호, 정윤형, 하윤주와 함께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한다.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명인 '박종기' 역은 초연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안이호와 재치있는 입담과 실감나는 연기력까지 갖춘 소리꾼 이상화가 맡는다.이왕직아악부 간판스타이자 박종기의 지기지우(知己之友)인 김계선 역은 초연 당시 과감한 연기와 발군의 소리실력으로 호평 받은 정윤형과 차세대 기대주인 소리꾼 조정규가 열연을 펼친다. 하윤주와 조의선은 신비롭고 비밀에 싸인 기생 '산월'로 분한다.극의 또 다른 주인공인 연주자들로는 박종기 명인의 대를 잇는 그의 고손자 박명규(대금)를 비롯해 여상근(대금), 한림(아쟁), 김준수(타악), 이승훈(클라리넷), 황경은(건반)이 참여한다.음악극 '적로'는 12월 7일부터 30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며, 프리뷰 공연(7~9일) 기간 및 11월 9일까지 조기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