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4대강 때문에 고용 악화 됐다는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쓴소리
  • ▲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지난 3월 29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7공화국을 향한 개헌 동아시아미래재단 개헌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지난 3월 29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7공화국을 향한 개헌 동아시아미래재단 개헌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는 2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최근 고용지표 악화 원인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탓으로 돌린 것에 대해 "왜 이승만 대통령 탓이라고는 하지 않나. 남탓 정권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비꼬았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바옹(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이해찬 의원을 존경하지만, 당대표가 되려고 나온 사람이라면 '앞으로 당이 무엇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여당은 청와대 꼭두각시 앵무새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추진에도  "경제의 기본이 안 되어 있다"며 "생산과 수출이 줄고 기업이 위축돼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마당에 어떻게 일방적으로 소득주도 성장만 하느냐"고 혹평했다.

    그는 최근 고용쇼크와 관련해 "일자리 예산으로 2년간 54조를 주고 일자리 추경만 두 번이나 했는데, 1년간 늘어간 일자리가 5,000 개밖에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사령관에게) 완벽한 팀워크를 주문하면서 고용에 직을 걸라고 했다는데,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인 문재인 대통령부터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후보는 일자리 창출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원리에 충실해야 하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인식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며 "기업이 투자를 왕성하게 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치·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기업을 위축시키면 그 결과는 고용 감소다. 그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만났는데, 이 부회장이 죄인처럼 벌벌 떨듯이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부'를 없애고 내각에 힘을 줘야 한다. 또 국회가 적극 협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당이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