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 강행할 듯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정풍 대상 16人 명단 발표 "정계 은퇴하라"초·재선-친박계 합세, 복당파 '김성태 퇴진 촉구'… 갈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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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장 선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6·13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을 정리하고 혁신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나 내일 혁신 비대위원장을 모시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매체에 따르면 준비위원회는 당 내외 인사로 구성하고 외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김 권한대행은 비대위 준비위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김 권한대행이 독단적으로 혁신안을 발표했다는 구성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한국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원내대표는 빨리 혁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그러나 김 대행 체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원들의 반발도 여전해 난관이 예상된다.초·재선의원들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이 각각 다른 이유를 들어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초·재선들은 '정풍 운동'을 외치며 선수가 높은 중진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3선이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내지도부 사령탑을 맡은 만큼 책있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김 권한대행이 비박계 복당파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퇴를 요구했다.이른바 친박에 대항할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박성중 메모(비박계 초선 의원)'가 공개된 이후, 이 메모의 내용이 출처지인 복당파 모임에 참석한 김 권한대행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친박계에서 형성됐다.한편 초·재선의원들은 오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들은 김 권한대행의 거취 문제, 혁신 비대위 준비위 구성 등을 놓고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한 초선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혁신 비대위 준비위에 초·재선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고 전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은 정풍대상자 1차 명단 16명을 발표했다. 비상행동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명단에는 친박계 최경환·홍문종·김재원·윤상현 의원, 복당파 김무성·김성태·김용태·홍문표 의원, 박근혜 정부에서 직을 맡았던 이주영·곽상도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비상행동은 "16명의 한국당 인사가 각각 정계은퇴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일각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해 '혁신 드라이브'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한국당 의원 대부분이 지방선거 참패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 비대위 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 3선 의원은 "혁신 비대위 구성 문제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지만, 당을 수습할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정기 국회가 열리는 8월 말 전에 당 수습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