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미대사 지명자, 美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서 “우리는 계속 북한 핵위협을 우려해야 한다”
  • ▲ 2017년 8월 韓외교부 방문 당시 해리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 6월 말 또는 7월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7년 8월 韓외교부 방문 당시 해리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 6월 말 또는 7월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정부가 3대 연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이를 통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美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해리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의 발언들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 美北정상회담 이후 말한 것처럼 북한의 핵위협이 사라져 미국인들이 편안히 잘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해리 해리스 주한 美대사 내정자는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의 핵위협을 우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는 美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우리의 상황은 (2017년과) 극적으로 달라졌다”면서 “김정은이 (비핵화) 협상에서 정말 진지하게 자기가 맡은 몫을 할 것인지 확인하려면 주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는 또한 과거에 “김정은이 무릎을 꿇게 만드는 게 아니라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美北정상회담을 통해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되면 김정은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美정부도 강조한 것으로 아는데 나는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돼도 지역에서 미국의 준비태세가 해이해질 가능성은 없으며 한국을 방어하려는 미국의 의지도 여전히 철통같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는 한편 "2017년에는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 해대는 바람에 전쟁 가능성이 있었던 상황이어서 한미연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한미연합훈련은 ‘전쟁 게임’이 아니라 ‘주요훈련’이며 ‘도발적 행동’이 아니라 한국과 작전 상 협력하는 훈련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이후 본 회의 표결을 거치면 인준을 모두 마치게 된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으로 볼 때 해리스 주한 美대사 내정자의 공식 부임은 6월 말 또는 7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