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노소 누구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국립극장의 마당놀이 신작 '놀보가 온다'가 12월 8일부터 2017년 1월 29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신작 '놀보가 온다'는 2014년 마당놀이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심청이 온다'와 2015년 '춘향이 온다'에 이은 세 번째 '온다' 시리즈로 '흥보전'을 바탕으로 한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로, 놀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원작에 없는 새로운 배역인 마당쇠가 놀보를 향해 질펀한 돌직구 대사를 펼치며 관객들의 가슴을 속 시원하게 해줄 예정이다.

    저출산, 월세 폭탄 등 현시대의 주요 사회 이슈들을 담아내는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함께 무대를 가득 채우는 70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들은 화려한 춤사위와 구수한 소리, 신명나는 음악으로 화려한 잔치판을 완성한다. 

    공연 중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놀보 가족과 흥보 가족이 판소리 '흥보가'의 박타는 대목을 부르며 각자 박을 타면 그 자리에서 배우들의 의상이 바뀌는 마술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이번에는 남사당패의 진기한 줄타기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놀보가 온다'에는 국립창극단의 희극연기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해 원캐스트로 46히 공연을 이끈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터줏대감 김학용이 심술 가득하지만 귀여운 매력의 '놀보'를 연기하며, 국립창극단의 막내 단원 유태평양이 '홍보'를 맡아 마당놀이에 처음 도전한다.

    '마당쇠' 역에는 이몽룡부터 방자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광복이 낙점됐다. 김학용과 함께 국립극장 마당놀이를 대표하하는 배우 서정금은 '흥보처'를, 국립창극단의 또 다른 재담꾼 조유아는 '놀보처' 역을 꿰찼다.

    국립극장은 관객들이 공연에 참여하고 배우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프로시니엄 형태의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설치해 삼면에서 연희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 [사진=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