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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박근혜]가 시민에 대해 짊어진 채무

"박근혜는 최순실을 극복해야 산다"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저술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6-10-28 13:41 | 수정 2016-10-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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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누리 의원 나으리들의 고민: "독사와 욕심 사이에서"

지금 새누리 의원들 머리 돌리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쌩쌩 들린다.
2,000 rpm, 분당 2천 회전, 초당 33회전.
뇌수가 과열되어 익을 지경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엎어진 것 같은데, 등짝에 칼을 찔러 말어?
어느 각도에서 어느 정도 찔러야지? 무식하게 칼춤 추면 역풍 맞을 것 같고, 칼질하지 말자니,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이 문제를 어떻게 딛고 극복해야 하나?]라는 충심 (공동체에 대한 충성스런 마음)에서 [비판다운 비판]을 하기에는 공력이 부족하고...

한마디로 독사와 욕심 사이에서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사는 무엇인가?
[독 오른 맹렬 박근혜 지지 유권자들]이다.
이게 지역에 따라 10~30% 된다.
박대통령의 영향력과 리더십이 제한될 수록 독사는 더 독해 진다.
문제는 독사에게 물릴 때 독사의 크기와는 상관없다는 점이다.
50센티짜리에게 물리나 2미터짜리에게 물리나 골로 가긴 마찬가지다.
지금 새누리 의원들, [야비하게 대통령 등짝에 칼질한다]는 이미지를 주면 독사에게 물리는 수가 있다.

그렇다고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광활한 지평—권력 중심이 무력화된 상황—을 놓치기는 아깝다.
무엇인가 '개념'있는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이니셔티브를 잡고 [중요한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찬스인 것은 분명하다.

칼 휘두르자니 독사가 무섭고, 가만 있자니 [기회]가 지나가고... 딜레마다.
그래서 열심히 머리 돌린다.
오늘 2,000 rpm이지만, 내일은 아마 3,000 rpm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이 가련한, 혼란된 분들을 위해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드리고 싶다.
공짜로.

첫째, 독사는 남는다.
독이 바짝 오른 상태가 되어.
등산하다 독사와 마주친 적 있을 게다.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대가리를 곧추 들고 쏘아 본다.
그러니 [독사의 존재]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박근혜 대통령 진영에 사람이 다 없어지고, 난파선에서 쥐들이 탈출하듯 천지 사방을 둘러보는 자들만 있다고?
걱정 마시길.
이 와중에 한 자리 해서, 이력서에 한 줄 남기겠다고, [결사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사람들, 줄 서 있다.
게다가 이제까지 [무엇인가 맥 빠지게 만드는, 싸~한 분위기] 때문에 무력화되어 있던 비서들 중에, [XX...끝까지 간다]라고 발분하는 자들도 나온다.
어차피 더 잃을 게 없으니까.

여기에 플러스!
독사—무조건 맹렬 지지자—가 똬리 틀고 있다.
그러니 의원 나으리들께서는 이 조건을 염두에 두시길.

둘째, 핵과 미사일 위기는 계속된다.
얼마전 누구랑 밥 먹다가 한 마디 했다.

누구: 이제 북핵, 미사일 문제 푸는 거, 물 건너간 거 아닌가요?

나: 왜?

누구: 그나마 박대통령이 잘 풀어 왔던 건데, 이제 무력화될 거 아닌가요?

나: 북핵과 미사일이 박근혜만의 비지니스야?

누구: @@@???

나: 북핵과 미사일은 본질적으로, 인류-문명-글로벌시스템-미국의 문제야.
대쉬(ISIS)가 핵 가진 것 보다 더 위험한 케이스지.
이거, 어디로 튈 지, 몰라.

누구: 그게 무슨 말씀?

나: 한국 정치가 불안정해졌으니까, 미국이 강수를 주도하지 않을 수도 있지.
하지만, 거꾸로, 어차피 한국 정치판이 개판 났으니까, 이것 저것 고려하지 않게 될 수도 있어. 북핵-미사일은 원래부터 인류 문명, 글로벌 시스템의 문제이지만, 이제 더 그렇게 됐어.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남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문제]가 된 거지.
북핵, 미사일 및 그 제거 작업 역시 엄청나게 폭발적이고 불안정하게 된 거야...

새누리 의원 나으리들은 이 점, 염두에 두셔야 한다.
이미 북핵/미사일은 임계치 넘었다.
바로 얼마전, 미국 국무차관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가지는 순간, 김정일은 즉시 사망(shall immediately die)"이라고 말했다.
개인들끼리 [즉시 사망] 표현 쓰면 고발당해서 감옥 갈 수도 있다.
[생명위협]이기에.
그런데 훈련된 외교관이 이런 살벌한 워딩을 한다?
견적 끝났다는 소리다.

새누리 의원 나으리들은 최순실 쓰나미 보다 한 백 배, 천 배 강한 쓰나미가 올 수도 있다는 것, 염두에 두셔야 한다.

셋째, 정당정치 건설이라는 과제가 있다.
대한민국에 정당정치가 있었나?
예전엔 3김 보스 정치였고, 지금 야권은 전대협-흑막 정치이고, 지금 여권은 금수저-과두정치다.
어디에도 정당정치는 없다.
새누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정당정치를 어떻게 건설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화두다.
의원 하나하나가 탐욕스럽고 무식하며 상스럽고 부끄럼을 모르는 생 혹은 반 양아치든 아니든, 새누리에게 요구되는 과제만큼은 변함이 없다.

자, 이 세가지 염두에 두시고 머리를 2,000 rpm, 3,000 rpm, 4,000 rpm 열심히 돌리시도록!
돌리다 보면 때도 벗겨지고 녹도 벗겨지는 법이다.
그러다 보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원래 정치인이란 게 그렇다.
집념, 집념, 집념으로 열심히 머리를 돌리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훌륭한 정치인으로 탈바꿈하는 수가 종종 있다.

정치판, 선거판에서 2선, 3선 구른 사람들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결사적 집념에 바탕해서 결사적으로 머리 돌리는, 지옥과 같은 일상]을 견뎌내 온 인종들이기 때문이다.
이 결사적 근성에 바탕해서, 한번 제대로 된 정당정치 만들어 보시길!


2.  왜 핵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갈 데까지 갈까?

여차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 군사력이 선제북폭 할 수도 있다는 것, 요즘 미국은 이를 전제로 북한 김가(金家) 전체주의를 무지막지하게 목 조르기 한다는 것 ..이를 실감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메이저 언론사와 정치판에 디글디글하다.

상황은 갈 데까지 간다.
이유는 북이 결코 핵과 미사일을 내려 놓지 않기 때문에.
체제 붕괴 외에는 핵과 미사일을 무장해제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김가(金家)-전체주의는 약 3백만의 북한 주민을 굶겨 죽였으며 (6.25 종전 후 지난 63년 동안) 약 2백만 ~ 3백만명을 처형하거나 집단 수용소에 시들어 죽게 만들었다.
반(反)
인류 범죄에 두 손이 시뻘겋게 피로 물들어 있다.
이 때문에 개혁, 개방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 한다.
일단 주민이 자유스러워지면 갈기갈기 찢겨 죽을 운명이다.

또한 김가(金家)-전체주의 지배집단은 지난 70년 동안 죽이고 빼앗는 것만 [삶의 방식]으로 여기고 살아온 집단이다.
상대를 어떻게 함정에 빠뜨릴까, 어떻게 갈취할까, 어떻게 죽일까?—오직 이같은 것에만 머리를 쓸 줄 아는 집단이다.
따라서 사람을 살리고, 기회를 창출하고, 없던 것을 창조해 내는 길--개혁•개방의 길은 갈래야 갈 수 없다.

지금 북한 주민의 80%가 배급권 바깥에 있다.
한마디로 “너희 알아서 먹고 살거라”이다.
그런데 알아서 살 방법이 없다.
모든 땅, 농장, 공장이 [체제의 소유물]이기 때문이다.
장마당에 드나드는 것도 여성만 가능하다.
남자는 배급이 나오지 않더라도 꼬박꼬박 공장과 집단농장에 나가야 한다.
이 와중에 평양 [특별] 시민을 위해 피자-하우스를 만들고 평양상공에 관광 경비행기를 띄우고 스키장을 짓는다.
이런 종자들이 개혁-개방으로 선회할 수 있을까?
못 한다.

이 때문에 김가(金家)-전체주의 집단은 결코 핵과 미사일을 내려 놓지 못 한다.
이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체제의 주요국가들의 정책결정자들과 지식인들이 꿰뚫어 보고 있다.

결론은? 
계속 목을 졸라 가다가 스스로 붕괴하면 다행이고, 시간이 촉박하면 쥐어팬다.
결국 어느 경우든 붕괴한다.
김가(
金家)-전체주의 체제의 붕괴, 이른바 [북한 급변사태]가 뚜벅 뚜벅 우리에게 오고 있다.

우리 사회의 깡통진보 지식인들은 얼마전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한의 외교관들과, 미국의 [전직] 관료들/학자들이 회동하자 마치 북한과 미국 사이에 무슨 커다란 관계 진척이라도 있는 듯 호들갑을 떨었다.
원래 망조가 들면 눈에 허깨비가 보이는 법이다.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는 “체제 붕괴 이외에는 북의 핵과 미사일을 제거할 수 없다”—이 운명적 진단이 내려진 지 오래다.

“쥐어 패서 붕괴시킬 것인가?”

혹은,

“쥐어 팰 준비를 해 놓고 목을 졸라 붕괴시킬 것인가? 목 조르기의 시한은 언제까지인가?”

이것만이 변수일 뿐이다.  

아니나 다를까.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동이 이뤄지고 있을 때, 미 국무장관 존 케리는 북한에게 “우리는 너희를 지구상에서 지워 버릴(wipe out)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국방장관 애슈턴 카터도 “너희가 도발하면 아예 뭉개버리겠다(overwhelm)”라고 말했다.

그러니 쿠알라룸푸르에 간 미국 전직 관료, 민간 브레인들이 북한 외교관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을 지 뻔하다.
“까불면 죽는다고 김정은에게 전해!”라고 말했을 것이다.
몇 주 전에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북한을 선제폭격할 계획이 있냐?”라고 묻자, 대변인이 “선제폭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미리 홍보하고 선제폭격 하는 법도 있나요?”라는 취지로 답했다.

우리는 김가(金家) 전체주의 체제 및 그들의 핵과 미사일이 마치 “우리 혼자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착각하는 바보 같은 습성이 있다.
우리가 최대의 피해자 혹은 이해당사자인 것은 맞지만, [김가(
金家) 전체주의]라 불리는 맹독성 똥덩어리는 애초 우리가 싸질러 놓은 것이 아니며, 그들의 핵과 미사일은 애초 우리 힘으로만 철거할 일이 아니다.

이 맹독성 똥덩어리를 치워내는 것, 핵과 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인류, 문명, 글로벌-질서 차원에서 주도될 일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미국과 그 주요동맹국이 주도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가장 첨예한 이해당사자로서, 또한 가장 심각하게 피해 입어 왔던 당사국으로서, [글로벌 차원의 공조로 이루어지는 대청소 작업에 참여해서 우리 몫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한국 정치가 개판이어서 자기 몫마저 못 챙긴다면?
한국인이나 한국 정치와 [상관없이],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스템이 일방적으로 쥐어팰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지 앞가림 못 하는 것들은 마르고 닳도록 기다려 줄 수는 없다.



3.  순실폭동에 올인한 언론

요즘 국회와 언론을 보면 지구가 최순실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것 같다.
온통 최순실, 최순실 뿐이다.
그들의 눈알과 뇌수 속에선 모든 다른 아젠다가 멈췄다.  

드디어 “딸 정씨가 이화여대 1학년 때에 미혼모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라는 선정적 보도까지 나오고 “정씨가 여덟살 때 가정부의 뺨을 때렸다”라며 자못 도덕적인, 꼰대스런 분노를 부추기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는 한 술 더 떠서 “최순실 신병 확보 안 되면 개라도 풀어야”라고까지 말했다. “최순실을 롯트와일러 우리에 집어 넣어 뜯어 먹히도록 해야!”라고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맹견 우리에 사료용으로 집어넣는 것과, 사냥개 풀어 추적하는 것—이 둘 사이의 차이가 바로 우상호의 인격이다.
대한민국 최대 의석수 정당 원내대표님의 인격.

언론과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프랑스 혁명 때 한몫 챙긴 모리배 내지 음모가들 생각이 난다.
어쩌면 그들과 유전자가 같을 지도.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더러 [마리 안통하네뜨]라고 비아냥 거렸었는지도.

아무리 [깡통진보]스럽더라도 프랑스 혁명을 조금이라도 공부해 봤다면, 마리 안트와네트에 대해서 말을 아낀다.
공연히 엮여서 좋을 일 없기 때문이다.
혁명을 통해 돈과 권력을 움켜쥔 자들은, 루이 16세를 목 잘라 죽인 다음 마리 안트와네트를 [전 왕비]가 아니라 [까페네 과부]라고 불렀다.
[까페]가 부르봉왕조의 성씨였다.

혁명에서 한탕 챙긴 모리배들과 음모가들은 마리 안트와네트에게 “여덟 살 짜리 아들과 근친상간했다”라는 쇼킹한 스캔들을 뒤집어 씌워서 목을 잘랐다.
그후 여덟 살 짜리 아들 (샤를 왕자)에게는 싸구려 독주만 먹여서, 어린애를 알코올 중독과 간경화로 죽게 만들었다.
마리 안트와네트의 죽음이야말로, [이른바 진보] 진영의 수치다.
그녀의 죽음은, 소위 [혁명, 이성, 진보]를 부르짖는 종자들이 쇼킹한 스캔들을 조작해서 대중을 폭도로 만들고, 그 폭도 앞에 여자의 목을 잘라 내준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내막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야권 의원들과 깡통진보들이, 박근혜 대통령더러 [마리 안통하네뜨]라고 부르며 킬킬대지는 못 했을 게다.
무식하면 용감한 것인가?

어쨌거나.
이들 언론과 국회의원들, 요즘 제 철 만났다.
신났다.
폭도 축제의 10월이다.
지금 [김가(
金家) 전체주의]가 붕괴하고 있는 판에, 온통 최순실만 찾으며 폭동 놀음 하는 게 언론과 정치인이 할 짓인가?
아예 [혁명 선동 본부]를 차리시든지!

지금 박근혜 대통령 쉴드 치는 중이냐고?
아닌데?
쉴드 치는 중이 아니라 축복하고 있다.

이번 일, 박대통령에게 잘 된 일이다.
니체가 말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넘어서기 가장 어려운 관문이 있다]라고.
박대통령에겐 최순실이 그러한 심리적 관문이었을 게다.
그러니 최순실이 폭망하고, 박대통령이 개망신한 것은 박대통령 일생 일대의 행운이다.

문제는 우리 일반 시민이 이 행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점.

실체적 진실을 모아 보면 결국,  “최순실이 박대통령을 이용해서 미르재단, K 재단, 문화체육 쪽에 빨대 꼽고 장난쳤다”라는 문장으로 요약된다.
이 과정에서 김상률 같은 이상한 사람이 교문수석으로 발탁되고, 그의 조카(차은택)가 문화융성윈가 뭔가의 핵심을 맡고, 그 조카의 은사가 문체부 장관이 되고….

아, 김상률이 왜 이상한 사람이냐고?
그는 지금의 문명 질서를 [미국 등이 지배하는 제국주의 질서]라는 취지의 이론—이른바 ‘후기식민주의’(post-colonialism)—을 설레발 풀어오던 자다.
이 설레발 푸는 것 자체는 이상할 것 없다.
지 머리로, 지 손으로, 지 입으로 설레발 푸는 거야, 자유다.
문제는 이 같은 세계관을 떠들어 온 자가 어떻게 청와대 교문수석이 될 수 있는가?—이게 이상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국민들이 열 받는 건 “하필 최순실이냐?”이다.
이번에 배신 때리고 나발 불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보면 최순실 근수가 얼마나 나가는지, 알 수 있다.
제약사 협박해서 30억 뜯으려는 자가 재단 사무총장?
접객업소에서 웃음짓던 자가 비선 핵심 멤버?
이런 사람들로 팀을 꾸렸다?
한마디로, 최순실은 세상 알기를 개똥으로 아는 [여편네]다.

대통령이 문화 영역과 재단에 관해 이런 여편네에 휘둘렸으니, 대통령에게 [고귀한 피를 이어받은 고귀한 여성]이기를 기대했던 열성 지지자들이 열 받는 게다.

나?
나는 [고귀한 피]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원숭이-목 유인원-과(primate order, Hominidae family)에 속하는 특이한 종류의 유인원으로서, 약 6백만년에 걸쳐 진화한 짐승이다.
누구의 피든 그냥 [짐승의 피]일 뿐이다.
아마 수혈과정에서 혈액이 부족하면 돼지 피를 적당히 처리해서 집어넣어 주는 세상이 올 게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극복해 가는 자가 귀족일 뿐이다.
정신의 귀족.
귀족다움은 [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극복해서 넘어서는 것]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존재, 그와 비슷한 존재를 넘어서면 귀족이 되는 게다.
그런 존재를 끼고 돌면 귀족과는 별로 상관 없다.
나는 박대통령이 이제야 제대로 [귀족이 되는 길]에 올라섰다고 본다.
천운이 닿아서, 그런 이상한 존재에게 마음의 고통, 영혼의 상처를 맡기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최순실 건은 박대통령 일생 일대의 로또 행운이다.

문제는 우리 일반 시민이 이 행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점.
이것이 우리가 [인간 박근혜]에 대해 가지는 채권이고, [인간 박근혜]가 시민에 대해 짊어진 채무다.


4.  운명이 오고 있다

언론은 없다.
폭도의 나팔이 있을 뿐이다.
국회는 없다.
양아치 소굴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한국에 언론이 있든 없든, 폭도의 나팔이 울리든 안 울리든, 국회가 양아치 소굴이든 아니든, 운명은 뚜벅 뚜벅 걸어 오고 있다.

마치 1860년경 대원군이 중화-사대주의 탈레반(꼴통 성리학 유학자)들과 [악마의 거래]를 시작했을 때 동아시아 전체에 현대문명이 덮쳤듯. 
그러나 지금 닥치고 있는 운명은 그때에 비하면 훨씬 더 상서롭다.
무슨 운명인가?
[북한 김가(
金家) 전체주의]의 붕괴에 이은 북한 주민 전체의 재활이다.  

1860년에는 부패하고 무기력한 중화 질서 및 그 성기를 빨던 썩은 사대주의 탈레반을 박살내는 [파괴에 이어 식민지 백성이 되는] 운명이 덮쳤지만 지금은 [김가(金家) 전체주의]를 파괴한 다음 북한 주민 전체를 [세계시장 속에 당당하게 살아가는 개인 실존]으로 재활시켜내는, [파괴에 이어 민족이 우뚝 서는] 운명이다.

이렇게 상서로운 운명이 오고 있기에, 지금의 타락한 언론, 타락한 정치도 결국엔 자기 자리를 찾게 된다.
조선일보가 조선일보답고 중앙일보가 중앙일보답고 국회의원이 국회의원다운 날이 오게 된다.
북한 주민 전체를 존엄한 개인 실존으로 부활시켜 하나된 한반도, 하나된 한민족을 만들어가는 것—이는 이미 한국인만의 과제가 아니다. 
전체주의가 결국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광증이라는 점에서 문명사적 과제요, 인류 보편의 글로벌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인류적 과제다.

지금 저울에 올라서 있는 것은 박대통령뿐 아니다.
조중동 등 언론, 새누리 국회의원 모두가 저울에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시민 한 명 한 명이 저울에 올라서고 있다.
저울이 묻는다.

“너, 근수 얼마 나가? 운명을 감당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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