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潘 26.8% vs 文 18.4%… 안희정 1.2%p↑ 5위로 올라6일 文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심포지엄 개최, 대선 준비 본격화
  • ▲ 지난 8·2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지난 8·2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대구에 이어 전북 김제를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 중이지만, 막상 지지율은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3일 발표한 '9월 4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8.4%로 1위의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26.8%)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어졌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주 대비 3.1%p 올라 1위를 유지했는데 이는 6월 첫째 주 조사 이래 주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2위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당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현안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피하던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27 전당대회 이후 SNS를 통해 거의 매일 의견을 내고 있다. 

    전날 개천절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운영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며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자 "이재명 시장에게 격려와 성원 보내주십시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경주 지진 피해 현장을 시작으로 28일에는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의 현장을, 이달 1일에는 링스 헬기 순직 조종사의 빈소에 이어 2일에는 전북 김제를 찾았다. 

    아울러 시민사회 원로에서 당내 중진·원로 등 최근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며 내년 대선 및 당내 경선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오는 6일에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창립 준비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대사 등을 역임했던 경제학자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교육부총리·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40여명의 전직 총장급과 원로학자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대선 후보로서 할 말을 하고, 갈 곳을 가고, 지지 호소도 한다는 것이다.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외연 확장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3일 '9월 4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8.4%로 1위의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26.8%)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3일 '9월 4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8.4%로 1위의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26.8%)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는 18%대에서 큰 변동이 없다. 지난 8월 4주차부터 17.9%와 19% 사이를 오가고 있을 뿐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지율이 답보하는 원인으로 문재인 전 대표의 드러나는 행보보다는 그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북한 5차 핵실험 등 엄중한 대한민국 안보 현실을 외면한 채 대북 쌀 지원을 주장했고, 새누리당의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요구에 "예의없다"고 비난하는 등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아 지지율을 깎아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일 김제 미곡처리장에서는 "현재 쌀 재고량이 엄청나다"며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하고 있지만, 북한에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북한의 국제금융거래 차단과 주요 자금원이 되는 석탄·철광석 수출을 막는데 나서는 등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거꾸로 가는 셈이다. 

    지난 28일 대구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직함 없이 이름만 부른 것을 놓고 "예의없다"고 비난했다. 

    19대 국회에서 운동권 출신 등 친문(親文·친문재인) 세력들이 대통령을 향해 '바뀐애' 등의 막말을 쏟아내고 대선불복 논란을 수시로 야기했던 점은 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에서 했던 "호남민심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 은퇴하겠다"던 약속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상승한 4.8%로 9위에서 5위로 4계단 상승했다. 

    "친문(親문재인)도 비문(非文)도 뛰어넘을 것"이라며 대선출마를 사실상 공식 선언했던 안희정 지사는 야권 내에서 '문재인 대항마'로도 불린다. 안 지사 자신도 "나는 특정 후보의 대체재나 보완재가 아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대표의 갈지(之)자 행보에 무당층이 안희정 지사에게로 눈을 돌린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5명을 상대로 유선(20%)·무선전화(8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