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한때 주민 42만 명 긴급 대피시키기도
  • ▲ 태풍 '네파탁(NEPARTAK)'이 소멸돼 현재 .中기상청이 10일 발표한 태풍 '네파탁' 예상 경로.ⓒ中기상청
    ▲ 태풍 '네파탁(NEPARTAK)'이 소멸돼 현재 .中기상청이 10일 발표한 태풍 '네파탁' 예상 경로.ⓒ中기상청

    대만을 강타한 뒤 중국에 상륙한, 2016년 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졌다. 하지만 강풍과 폭우를 여전히 동반하고 있어 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때 최대 풍속 61.2m/s(212km/h)에 달했던 '네파탁'은 현재 위력이 많이 약해졌다.

    中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기준 '네파탁'은 최대 풍속 16m/s(57km/h), 중심기압 997hpa로 측정됐으며, 세계기상기구(WMO) '열대 저기압 분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열대 저압부로 분류됐다. 현재 14km/h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네파탁'은 지난 9일 오후 2시 45분 푸졘(福建)성 취안저우(泉州)市를 통해 중국 내륙에 상륙했다.

    이후 中당국은 푸저우(福州), 푸톈(莆田), 취안저우, 싼밍(三明) 4개 시는 42만여 명에 다다르는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중 푸톈의 센유(仙遊)현은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이 닥치자 중국 내 항공·여객·열차 편 운행도 중단됐다. 공항 5곳이 폐쇄됐으며 39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고속열차 341편 및 여객선 약 5,000편 운항도 중단됐다.

    북상한 '네파탁'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9시 기준 장쑤(江蘇)성 타이 호수의 평균 수위는 경계수위 0.2m를 넘긴 4.86m에 이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 상하이(上海)시 당국은 '홍수방지 지휘부'를 본격 가동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재에 돌입했다.

    상하이市는 태풍에 의한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전력을 다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과실로 인한 태풍 사상자와 재산손실이 발생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네파탁'은 이미 대만에서 그 사나운 위력을 떨쳤다. 대만 정부가 지난 9일 오후 발표한 피해 집계에 따르면 태풍으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31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산림·어업, 민간시설 손실 등 재산피해는 7억 7,693위안(한화 약 1,341억 447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상 중인 '네파탁'은 한국에는 10일 오후 제주도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열대성 저기압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한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