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전체 재해피해액 '절반'‥대설 피해가 뒤이어

  • 국민안전처가 발간한 ‘2015 국민안전처 재해연보’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한 재해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안전처는 4일 자연재해 피해 및 복구현황 통계를 수록한 ‘2015 국민안전처 재해연보’를 발간하고, 2015년에 발생한 주요 자연재해 피해 상황 및 복구비 지원 내역 등을 공개했다. 

    2015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모두 18회로 빈도 별로 보면 집중호우 7회, 강풍 7회, 대설 2회, 태풍 1회, 풍랑 1회 순이었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태풍으로 인한 것이 제일 컸다.

    2015년 자연재해 피해액은 총 318억 원으로, 태풍 피해(134억 원), 대설 피해(130억 원), 강풍 등 기타 재해 피해(5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한반도를 휩쓴 태풍 '고니'는 이해 전체 재해 피해 규모의 42%(134억 원)를 차지했다. 11월과 12월에 발생한 대설 피해가 13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도 별로 피해 내역을 보면, 경상북도가 86억 원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강원도가 69억 원(22%), 전라북도 50억 원(15%)으로 3개 도에서 입은 피해가 전체 재해피해의 64%를 차지했다. 

    2015년 자연재해 복구를 위해 쓰인 금액은 총 381억 원으로, 이 또한 태풍 '고니' 피해복구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태풍 '고니'로 인한 피해 복구액은 2015년도 전체 재산피해액의 74.5%인 284억 원에 달했다. 대설로 인한 피해 복구에는 52억 원이 들었다.

    시도별 복구비도 2015년 피해가 가장 컸던 경상북도에 234억 원, 강원도에 53억 원, 전라북도에 22억 원이 투입됐다. 3개도에 투입된 복구비가 전체 복구비의 81.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주요 재해 피해와 복구 관련 내용을 담은 ‘2015 국민안전처 재해연보’는 각 공공기관 및 도서관 등에 책자로 배부되며, 국민안전처 홈페이지(mpss.go.kr)에서도 파일 형태로 게시, 국민 누구나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다. 

    재해 연보에는 부처별 복구비 사용 통계, 최근 10년간 피해 및 복구액 통계 등은 물론 전 세계 자연재해 현황, 국내외 지진발생 현황, 자연재해 언론 스크랩 등이 담겨 있다.

    이한경 안전처 재난복구정책관은 “주요 통계는 원인별, 시도별, 기간별, 종목별로 제공했다”며 “이번 재해연보가 국민들에게는 정부의 자연재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재난관리기관 및 연구자 등에게는 자연재해 관련 정책수립 및 연구에 밑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