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발생 예상지점에 '녹조제거선' 띄우고 부유습지 조성
  • ▲ 작년 6월 한강하류에 녹조가 심각하게 발생해 있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 행주나루터 앞에 물고기들이 폐사해 있다. ⓒ뉴시스
    ▲ 작년 6월 한강하류에 녹조가 심각하게 발생해 있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 행주나루터 앞에 물고기들이 폐사해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매년 한강에 발생하는 '녹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방 조치를 담은 '한강녹조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녹조는 여름철 남조류가 대량번식하면서 물색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물에서 비린내가 나고 인체 접촉 시엔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수중생물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녹조 대책이 '조류경보제'를 중심으로 한 모니터링 위주의 소극적 대응이었다면, 이번 종합계획은 녹조 다량발생 예상지점에 '녹조제거선'을 띄우고 정화 식물을 이용한 부유습지를 설치하는 등 선제적인 예방·제거 조치들로 이뤄졌다"며 "무엇보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녹조 발생으로 직접적 피해를 입는 행주 어민들의 건의 사항을 반영, 조류경보를 발령하거나 조류발생 특이동향이 발견 될 때 문자메시지를 우선 전송하는 등, 정보를 조기 공유해 어민들의 조업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한강녹조 대응 종합계획에는 ▲녹조제거시설 설치 ▲조류경보제 발령 구간 확대 및 기준 변경 ▲한강 녹조 발생 원인 연구·분석 ▲한강 오염원 관리 강화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해당 계획에 맞춰 녹조가 다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녹조제거선 ▲부유습지 ▲이동형 수질감시장치 ▲녹조방지펜스 등의 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올해 역시 한강 조류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대비로 녹조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먹는 물은 안전하지만 수영 등의 물놀이는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