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선중앙통신 “조국 진군 가로 막는 적들에게 호된 타격 가했다” 전해
  • ▲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4호' 발사를 관제하는 관제센터의 화면을 지켜보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유튜브 채널 캡쳐
    ▲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4호' 발사를 관제하는 관제센터의 화면을 지켜보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유튜브 채널 캡쳐

    김정은이 “앞으로 더 많은 ‘주체 로켓’을 쏘아 올리라”고 북한 과학자들에게 명령했다. 지난 13일 北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광명성4호 발사 관계자 환영 연회’에서 말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환영 연회에 김정은이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정은은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가리켜 “우리 조국의 진군을 가로막으려는 적들에게 호된 타격을 가했다”면서 “앞으로 ‘주체 로켓’을 더 많이 쏘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이날 연회에서 “적대 세력들이 어느 때보다도 우리를 질식시키려고 피눈이 되어 날뛰고 있는 복잡한 정세 속에서 역사적인 당 제7차 대회를 눈앞에 두고 나라의 운명과 조국의 존엄을 걸고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할 것을 결심한 것은 진짜배기 애국자, 우리 당에 충실한 붉은 과학 전사들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이어 “동지들의 불같은 애국 충정의 구슬땀이 그대로 연료가 되고 추진력이 되어 주체위성이 0.001mm의 편차도 없이 정확히 우주에 솟구쳐 올랐다”고 자랑하면서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학연구 사업에 총 매진해 앞으로 주체조선의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쏴 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또한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을 언급하면서 ‘은하9호’라는 로켓 모형을 내놓은 뒤 달 탐사를 목표로 우주개발을 하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정은은 지난 7일 ‘광명성4호’라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일주일이 넘도록 관계자들을 동원해 전국 곳곳에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주체인공위성’이라고 부르는 물체는 지금까지도 지상 관제센터와 제대로 된 통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국제사회는 북한의 ‘광명성4호’가 장거리 미사일이며, 궤도상에 올린 물체 또한 미사일 탄두 실험을 위한 ‘가짜 위성’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진성준 더민주 의원 등 한국 일각에서는 "지구 궤도 상에 쏘아 올린 것은 통신이 되건 안 되건 인공위성"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수만 개의 '우주 쓰레기'도 '인공위성'이라 불러야 한다. 

    하지만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1957년)'나 미국의 '익스플로러 1호(1958년)'와 같은 경우에도 지구 궤도 상에 오른 뒤 지상관제센터로 '간단한 통신'을 보내 성공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게다가 60년 전 우주 개발 초창기에는 위성궤도 진입 자체가 큰 성과였지만, 현재는 다른 나라의 발사체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위성이 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실패'로 간주한다는 점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또한 "인공위성이 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을 토대로 사실확인을 해보면, '위성발사'일 경우에는 실패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