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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승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국내 최대의 승마종합축제인 '제2회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The KEF 2015)'이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0월 23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 '제2회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 개최 장소부터 기존의 여느 승마축제와는 차별화됐다. 올해는 '캐주얼 승마축제'라는 주제로 대중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도심형 홀스 페스티벌(Horse Festival)'형태로 기획됐다.
행사장 역시 승마장에서 벗어나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우선순위로 고려했으며, 최종 일산호수공원이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 수 있는 '도심형 홀스 페스티벌'은 승마를 가까이 접하기 힘든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승마 이벤트로, 실제 말산업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축제다.
최근 파리에서는 에펠탑 인근 샹드마라 광장, 뉴욕은 센트럴 파크, 런던은 올림피아 전시센터에서 승마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을 통해 최초로 시행됐다.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은 일반인부터 전문 승마인까지 승마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며 ‘말(馬)’로 하나되는 행사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은 대중들에게 승마를 소개하는 성격으로 시작됐다면, 올해는 승마 대중화는 물론 전문화된 프로그램으로 국내 승마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승마 선진국의 체계화된 프로그램들을 도입해 국내 실정에 맞게 행사에 녹여냄으로써 국제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행사 첫날 진행된 개막공연은 승마와 예술을 접목시킨 최상의 공연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말과 인간이 함께 교감하며 행복을 나누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면서 그동안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아버지와 딸의 꿈과 사랑을 주제로, 공람마술과 마장마술, 장애물의 승마시범이 영상과 음악을 통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한 테크니컬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의 출연진들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공연에는 승마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한국선수들이 함께 승마로 하나되는 공연을 펼쳤다.
벨기에 시니어 챔피언을 지낸바 있는 리벵 디보스(Lieven Devos)와 밸기에 시니어 챔피언을 지내고 뉴질랜드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던 스테판 반 잉겔금(Stefan Van Ingelgem)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벨기에의 두 선수들은 이미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은 벨기에의 승마문화를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알릴 수 있는 계기라 판단, 이번 행사에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국내 선수들에게는 해외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보고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제2회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의 차별점은 유소년 대상의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유소년 승마와 승마 대중화간의 상관관계가 떠오르지 않을 수 있지만, 향후 승마 대중화는 물론 미래 말산업 성장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유소년 선수 육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올해는 성인과 유소년이 혼합된 1회와는 달리, 유소년 대상의 특화 경기가 별도로 개최됐다. 국내 유소년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2015더케프 주니어클럽챔피언십'은 농림부장관상 수여의 영예로 참가신청이 조기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유소년 국제경기도 진행됐는데, '2015 더케프 인터내셔널 주니어클럽 챔피언십'은 중국의 북경마술협회 소속 유소년 승마단을 공식초청해 열리는 한중(韓中)유소년승마단 교류대회의 성격을 가진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유소년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장애물경기종목의 실력을 겨룸으로써 아시아 승마산업이 동반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행사의 일환으로 '유소년 승마 발전방안 모색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내 유소년 승마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승마선진국인 프랑스 유소년 승마 발전의 동인에 대한 정보와 의견 교류를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새누리당 윤명희 국회의원과 한국승마인(대표 박윤경) 공동 주최,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유소년 승마산업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로 3개의 강의가 진행됐고, 이어 종합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주제 발표를 마친 프랑스 연사들과 함께 우리나라 유소년 승마 발전을 위한 고려사항과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응답 형식으로 토론함으로써 승마 선진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한국승마인 박윤경 대표는 "올해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은 승마 선진국의 노하우를 국내 현실에 맞게 도입, 국제 유소년 승마대회나 심포지엄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가 아시아 승마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승마 선진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 아시아 승마산업의 발전은 물론 유럽의 승마 선진국과도 경쟁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 승마산업의 위기를 돌파한 '제2회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이 민간과 정부의 참신한 발상과 꾸준한 노력으로 내년에는 어떠한 결실을 거두게 될지 벌써부터 국내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