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이 인정한 문무 겸비한 임시정부 지도자""뛰어난 조종 실력과 투철한 사명감 보인 공중정찰 조종사"
  • ▲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임시정부의 지도자 동우 이탁(東愚 李鐸) 선생. ⓒ국가보훈처
    ▲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임시정부의 지도자 동우 이탁(東愚 李鐸) 선생.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2015년 '10월의 독립운동가'와 '10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이탁 선생과 전구서 공군 소위를 각각 선정한다고 30일 밝혔다.

    보훈처는 광복회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임시정부의 지도자 동우 이탁(東愚 李鐸) 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탁 선생은 1889년 3월 18일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나, 1908년 평양 대성학교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지도를 받아 1910년 만주로 망명해 신흥강습소 설립에 참여했다. 이후 이탁 선생은 1913년 만주 일신학교의 교장으로 임명, 1920년 대한청년단연합회 대표로 임시정부에 파견돼 서간도지역 임시정부 군사기구인 광복군총사령부 참모장과 임시정부 동삼성외교위원장을 지냈다.

    이탁 선생은 1926년 만주에서 추진된 민족유일당운동과 3부 통합운동, 1927년 농민호조사에 적극 참여했고, 1929년 12월에는 임시의정원 만주·간도지방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만신도의담인(滿身都義膽人, 일신이 모두 의와 담이다)이라고 추모할 정도로 문무를 겸비한 임시정부 지도자로 평가된다.

    정부는 광복군총사령부 참모장과 임시정부 지도자로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이탁 선생의 삶을 기념하기 위해 내달 29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개최하고, 10월 한 달간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 ▲ 10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전구서 공군 소위. ⓒ국가보훈처
    ▲ 10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전구서 공군 소위. ⓒ국가보훈처


    보훈처는 전구서 공군 소위를 10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전구서 소위는 1927년 2월 7일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평양 제2공립중학교를 졸업 후 1945년 8월부터 조선항공협의회에서 조종사로 활약했다. 전구서 소위는 1948년 9월에 육군 항공기지사령부 항공병 제2기로 입대했고, 같은 해 11월 이등 중사로 임관했다.

    L-4 정찰비행부대 조종사로서 제2군단에 파견된 전구서 소위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24일, 유엔 공군의 F-51 전투기를 유도해 포항 서북쪽의 기계 방면으로 침입하는 적 지상군 2개 대대를 전멸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전구서 소위는 같은 해 9월, 적의 포위공격에 국군이 영천-포항 연결도로의 남쪽까지 밀리자 목숨을 건 저공비행으로 그 일대에 대한 공중정찰을 실시해, 적의 공격 기도를 사전에 차단했다.

    전구서 소위는 국군과 유엔군이 38도선을 돌파하고 북진을 개시한 지 일주일이 되던 1950년 10월 7일, 북진하던 제6사단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화천지역 상공에서 관측비행을 수행하던 중 적의 대공포화에 피탄돼 장렬히 산화했다.

    정부는 뛰어난 조종 실력과 투철한 사명감을 보인 '군단의 눈' 불굴의 보라매 전구서 소위를 1계급 특진시키고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